중저가 캐주얼, SPA 공세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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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6 17:33   수정 2013-05-07 10:02

2000년대 힙합바람에 인기…발굴 직원 '삼성인상' 받아
SPA 열풍에 수익 악화 철수
'명품 아니면 SPA' 구매 … 중저가 브랜드 고사 위기




‘힙합 스타일’로 국내에서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가 14년 만에 사라진다. 값이 싸면서도 유행을 발빠르게 반영하는 SPA(패스트패션) 바람이 거세지면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후부는 1992년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1999년 한국으로 이 브랜드를 들여온 이만수 당시 삼성물산 뉴욕지점장이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았을 만큼 대박을 친 상품이다.

○“캐주얼 설 곳 사라지고 있다”

후부는 2000년대 초반 ‘MLB’ ‘MF’ 등과 함께 국내 패션의 힙합열풍을 이끌었던 브랜드다. 출시 2년 만인 2001년 매출이 400억원에 달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힙합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2003년 매출은 280억원으로 줄었고, 이후에도 부침이 적지 않았다. 제일모직은 2004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영 스트리트 캐주얼’ ‘스포츠 캐주얼’ ‘어번 스트리트 캐주얼’ 등으로 브랜드 콘셉트를 개편했다. 지금도 백화점 34곳, 일반 점포 14곳 등 총 48개 매장이 영업 중이다.

제일모직의 후부 철수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개편을 단행하며 부활 의욕을 보인 지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회사 내부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시 후부 리뉴얼을 맡은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는 “이번이 후부의 마지막 변신이 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작년 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을 하다 옮겨온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이 효율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접는 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SPA의 영향력이 워낙 강해 단순한 브랜드 리뉴얼만으론 캐주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SPA로 중저가 의류 ‘고사’

국내 굴지 패션업체인 제일모직조차 캐주얼 브랜드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SPA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제일모직에 따르면 국내 의류시장에서 캐주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9%, 2011년 18%, 지난해 16.3%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반면 유니클로, 자라, H&M을 필두로 한 SPA의 비중은 2010년 3.9%, 2011년 5.6%, 지난해 7.1%로 급성장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의류 구매 패턴이 ‘SPA 아니면 명품’으로 양극화되면서 가격도 디자인도 어정쩡한 중저가 의류 브랜드는 심각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 때문에 불과 3~4년 전만 해도 해마다 수십개씩 나왔던 새 캐주얼 브랜드가 요즘엔 씨가 말랐다”고 전했다.

기존 캐주얼 브랜드가 SPA에 대응, 가격을 인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9월 ‘후아유’에 이어 이달 ‘로엠’의 옷값을 20~30%씩 낮췄다. 코데즈컴바인의 ‘코데즈컴바인’, 세아무역의 ‘메이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톰보이’ 등도 가격을 인하하고 SPA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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