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프로게이머 박승현이 희귀병 투병 중 끝내 사망했다. 향년 25세.
5월7일 박승현의 동료 프로게이머 엄효섭은 워크래프트3 커뮤니티 ‘A1 방송국’에 “박승현 선수가 월요일 새벽에 세상을 떠났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고인은 워크래프트3에서 Go)Space라는 아이디로 활동, 동료들 사이에서 ‘고스페’로 불리던 프로게이머로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생전에도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근이영양증은 골격근이 점차 변성, 위축, 퇴화되어 근육의 약화, 변형을 가져오는 진행성, 불치성, 유전성 질환이다. 지인에 의하면 고인은 손가락 근육에도 문제가 생겨 단축키를 4번까지밖에 쓰지 못했다. 그러다 병세가 악화됨에 따라 최근에는 3번, 2번까지밖에 쓰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박승현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 기억속 최고의 언데드 플레이어” “박승현 사망 소식이라니...명복을 빕니다” “‘나를 장애인이 아닌 한명의 게이머로 봐달라’ 고 박승현 선수가 했던 말입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추모에 앞장섰다.
한편 고 박승현의 빈소는 대구 큰사랑요양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이다. (박승현 사망 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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