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한복 맵시 뽐내며…"나도 한류 전도사"

입력 2013-05-08 01:29  

朴대통령 방미 '드레스코드'

의상 직접 챙기며 "문화홍보대사 역할 할것"
60주년 기념만찬 등서 전통문화 우수성 알려




지난 5일 저녁 7시(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뉴욕지역 동포간담회가 열린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박 대통령이 다홍색 고름으로 멋을 낸 연분홍 한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자 행사장에 모인 450여명의 교민들의 입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교민은 “과거 대통령들이 국적 없는 검은색 양복을 입고 나온 것과 달리 박 대통령이 직접 화사한 우리 전통 한복의 맵시를 뽐내며 등장하자 참석자들 대부분이 뜻하지 않은 감동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미국 순방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강조하는 패션외교를 펼치고 있다. 7일 방미를 수행하는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드레스코드’로 본인이 직접 한복을 정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미국 첫 방문을 준비하면서 방미 목적 중 하나로 문화홍보를 꼽았다”며 “이번 방미 기간 한복을 주요 드레스코드로 정한 것은 이런 문화홍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외교에서도 남성의 경우 단조로울 수 있는 패션감각을 살려 여성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근 주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간담회에서도 이번 방미와 관련, “제가 문화홍보대사 역할도 하려 한다”며 “앞으로 외국에 나갈 때마다 그런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공식 행사에 한복을 입고 등장한다. 5일 뉴욕 동포간담회에 이어 7일 밤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에서 열리는 ‘한ㆍ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 8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예정된 동포간담회에도 준비해 간 한복을 입을 예정이다.

특히 한ㆍ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에는 미국 측에서만 행정부와 의회 전ㆍ현직 고위 인사는 물론 재계 학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이 한국의 전통문화 우수성을 알리는 한복 모델로 손수 나선다. LA 지역에서는 동포간담회와 별도로 미술관인 게티센터에서 우리 전통한복 전시회 행사를 연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외 행사에서 한복을 즐겨 입고 있다. 지난 2월 취임식을 마친 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에도 붉은 두루마기 한복을, 청와대 외빈 초청 만찬 때는 진자줏빛 치마저고리를 입었다. 4일 숭례문 복구 기념식에서도 노란색 저고리와 감색 치마의 한복차림으로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당 대표 시절에도 해외 순방시 패션외교를 십분 활용했다. 2011년 5월 유럽순방 때는 방문 나라마다 현지 문화를 고려한 세심한 패션감각을 선보여 좋은 호응을 얻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이번 미국 순방에서도 의상만큼은 본인이 직접 꼼꼼히 챙겼다”며 “외교란 것이 상대국에 대한 배려와 예의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 때 한복을 한복디자이너 김영석 씨한테 맞췄지만, 이번 방미 기간 입는 한복은 각각 다른 한복디자이너로부터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한복을 만든 유명 디자이너다. 박 대통령이 취임식 때 입은 한복 가격은 치마저고리 한 벌당 120만~13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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