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섹시하게"…나인뮤지스의 이유있는 변신 (종합)

입력 2013-05-08 18:01  


[양자영 기자] 걸 그룹 나인뮤지스가 신곡 '와일드'의 첫 무대를 공개하고 2개월만의 컴백을 알렸다. 이번 콘셉트는 팜므파탈 섹시미다.

나인뮤지스는 5월8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클럽 엘루이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와일드(WIL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5월 가요대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컴백은 '돌스' 이후 약 2개월만이다. 세월이 흐르는 게 아까워 괜찮은 곡이 나오는대로 빨리 컴백했지만 휴식기가 적어 아쉬운 마음이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앨범에는 인트로를 제외한 총 4곡이 담겼다. 여자가 느낄 수 있는 네 가지 사랑을 '액션' '와일드' '휴지조각' '사는사람'에 각각 담아낸 것. 특히 죽을 만큼 아픈 이별을 경험하면서도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사는 사람'은 나인뮤지스 역사상 최초 발라드곡으로 눈길을 끈다.

네 곡 모두 여자들이 공감할만한 소재를 담고 있다 보니 나인뮤지스 스스로도 슬픈 감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 현아는 "5월이 되면서 외로움을 많이 타게 됐다. 멤버들이 행사 가는 차 안에서 서로 노래를 추천해주면서 운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타이틀곡 '와일드'에는 사랑에 대한 자신감과 소유욕을 담았다. 이 곡은 멤버들이 가장 자신있는 신체부위 사진을 티저로 내보내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뮤직비디오는 티저와 함께 19금 판정을 받아 나이가 어린 팬들은 접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나인뮤지스는 "노출보다는 새로운 변신에 중점을 둔 거였다. 우리가 옷을 조금이라도 짧게 입거나 몸을 드러내면 항상 19금을 받곤 하는데 속상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섹시 콘셉트에도 격이 있고 종류가 있지만, 노출을 줄이고도 팜므파탈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와일드' 티저와 뮤직비디오는 19금 판정을 받았다. 가슴, 다리, 허리 등 멤버들의 신체 일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한 탓.

나인뮤지스는 "건강한 섹시미를 보여주고자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 일부 노출은 꼭 필요했다. 경리만 보더라도 허벅지 근육을 보여주기 위해 핫팬츠를 입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곡 자체가 '와일드'인만큼 제목에 맞게 표현하고자 거친 포인트를 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실제 무대에서는 각선미를 강조하는 안무, 서인영 눈썹춤 등 포인트 안무 정도만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야말로 나인뮤지스의 색깔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다.

멤버들은 "이효리 선배님과 비슷한 섹시 콘셉트이지만 선배님을 본받아 시너지 효과를 내서 독보적인 섹시라인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나인뮤지스 신보 '와일드'는 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이들은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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