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율 전쟁 재점화 … 한은, '엔저' 방어할 수 있을까?

입력 2013-05-10 11:20  


글로벌 환율 전쟁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세계 주요국들이 앞다퉈 금리인하에 나섰다. 한국은행도 9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해 환율 경쟁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전 11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4엔 오른 101.10엔까지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엔선을 돌파했다.

일본뿐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해 자국 통화 약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중앙은행, 영국중앙은행이 채권매수를 통한 양적 완화를 펼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과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렸다. 뉴질랜드 중앙은행도 자국통화 약세를 위한 개입에 들어갔다. 올 3월 이후 멕시코, 폴란드, 터키, 헝가리 등의 신흥국들도 금리를 인하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신흥국들이 경기 회복 부진속에 자국 통화 강세까지 가세할 경우 경제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 외환 당국들도 환율 방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열린 5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 한국도 금리 인하 흐름에 동참했다는 것은 다행이다.

금통위는 전날 기준금리를 현재 연 2.75%에서 연 2.50%로 인하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낮아진 뒤 7개월 만에 한 계단 더 내려가게 됐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닷새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이날도 현재 8.60원(0.79%) 급등한 1099.6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가장 큰 피해국으로 꼽히고 있다.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주요 수출품목들이 세계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과 정면으로 경쟁하고 있기 때문.

엔화 약세가 본격화된 올 들어 일본 기업의 이익전망치 상향 조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1분기 실적 발표시점에도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463억 달러에 그쳤다. 현대차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주요 자동차 주들이 2% 내외로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한은의 금리인하가 어느 정도까지 엔화 약세를 방어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차례 금리 인하로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하가 이번 1회로 그치는 것이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도 "국내 금리 결정이 서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 이라며 "당국의 매수 개입을 제외하면 원·달러가 의미 있게 반등하기 위한 변수를 대내에서 찾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김세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2분기 성장세가 통화당국의 전망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통화 완화가 추가 금리 인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원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가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정책과 결합되고 외환시장의 모니터링 강화 여부 등의 변수에 따라 부족했던 정책 모멘텀을 메워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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