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軍문제로 中企입사 망설여"

입력 2013-05-10 17:19   수정 2013-05-10 23:21

고졸 취업 걸림돌

대기업은 휴직 처리…중기는 아직 대책없어



“만약 입사했다가 군대에 갔다오면 회사에서 다시 받아주는 건가요?”(최기호 수원농업생명과학고 3학년)

10일 잡 콘서트에 참가한 중소기업 채용 부스를 찾은 남학생들의 공통된 화두는 ‘군 복무’였다. 한 학생이 “입사하자마자 입대 영장이 나오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현장 채용 담당자들은 명쾌하게 답하지 못했다.

행사장을 찾은 정준영(삼일공업고 3학년) 군은 “삼성디스플레이 면접에선 1년10개월 동안의 군 복무 기간을 휴직 처리해주고 경력으로도 인정해준다고 설명했다”며 “중소기업은 휴직 처리나 방위산업체 선정 같은 대책이 미흡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권범준(삼일공업고 3학년 ) 군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중소기업에 입사하거나 졸업하자마자 군대에 다녀오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연구 세종머티리얼 인사담당 차장은 “고졸 여사원은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력이지만 남자 고졸사원은 계륵과 같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방위산업체나 병역특례 기업으로 선정되지 못한 대다수 중소기업은 입대를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군 복무 기간을 기다릴 수는 있지만 여직원보다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손금철 영림테크 과장도 “방위산업체 선정 기준점수가 종전 60점에서 평균 85~90점으로 높아지면서 남자 고졸 인재를 붙잡기가 쉽지 않다”며 “대학생들에게 4년간 군 복무를 연기해주는 것처럼 남자 고졸 입사자에게도 2~3년간 군 복무를 연기해주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졸 입사자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도 취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대 명지대 동덕여대 등 대학 부스를 찾은 대다수 학생은 입사 후 급여 등에서 학력 차별이 있을 것 같아 ‘선취업 후진학’을 고민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우지영(부평디자인고 3학년) 양은 “은행이 대졸 입사자를 뽑을 때 상경계만 뽑는 게 아닌 것처럼 특성화고나 상업고 출신만 뽑을 이유가 없다”며 “학력이나 전공보다는 해당 분야를 얼마나 공부하고 준비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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