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3조 서울메트로, 사장 연봉 26% 올라

입력 2013-05-10 17:59   수정 2013-05-10 23:57

대형 지방공기업, 작년 부채 5% 증가에도 기관장 임금 8.7% 인상

공기업 23곳 분석
경북개발공사 빚 50% 늘어…SH공사 18조원 부채 1위




지난해 광역지방자치단체 산하 대형 지방공기업들의 부채는 증가했음에도 이들 공기업의 임원 및 직원 연봉은 오히려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관계자는 “실적 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의 변수가 있다”면서도 “지방 재정 여건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서 구조조정 및 생산성 제고 없이 임금 인상에 나서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10일 안전행정부가 이달 초 집계한 지난해 경영 실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광역지자체 산하 16개 도시개발공사와 7개 교통공사(지하철공사) 등 23개 대형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말 총 부채는 49조5914억원으로 전년(47조1364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지자체 산하 지방공기업은 모두 388개로 이 중 광역지자체 도시개발공사와 교통공사의 부채 비중은 70%를 넘는다.

23개 대형 지방공기업 중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관은 4878억원의 부채를 보유한 경북개발공사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어 전북개발공사(4220억원·27.7%) 경기도시공사(8조4356억원·19%) 등의 순이었다. 전체 부채 규모로는 서울시 SH공사가 18조3350억원으로 1위였다. 이어 △경기도시공사(8조4356억원) △인천도시공사(7조9271억원) △서울메트로(3조3035억원) △부산도시공사(2조4708억원)가 뒤를 이었다.

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형 지방공기업 사장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671만원으로, 전년(9817만원) 대비 8.7% 증가했다. 사장 연봉 1위는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1억5518만원)가 차지했다. 서울메트로는 사장 연봉이 전년 대비 26.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안행부의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아 전년 대비 성과급이 올랐다는 게 서울메트로 측 설명이다. 이어 서울도시철도공사(1억3987만원) 경기도시공사(1억3818만원) 부산교통공사(1억2226만원) SH공사(1억1967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부채 증가율이 50%로 가장 높았던 경북개발공사의 사장 연봉은 1억3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2% 늘었다.

대형 지방공기업의 임직원 연봉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23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임원 평균 연봉은 9506만원으로, 전년(9276만원) 대비 2.5% 많아졌다. 직원 평균 연봉은 5179만원으로, 전년(4511만원)보다 14.8% 늘었다. 대형 지방공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안행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방공기업 부채는 해당 지자체 부채에 포함된다. SH공사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총 부채는 22조6818억원으로, 서울시 전체 부채의 90%에 육박한다. 이들 세 곳의 사장 연봉은 조사 대상 23곳 중 톱5에 들었다. 부채 누적으로 재정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도 연봉이 계속 올라가면서 방만 운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안행부는 올해 지방공기업들의 지방채 발행 한도를 대폭 축소하는 등 재무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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