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알수 없다면 적립식 투자전략이 답이다

입력 2013-05-12 14:36  

2007년 10월 코스피가 고점을 통과할 때 가입한 적립식 펀드를 지금까지 넣고 있다면 수익률이 어떻게 됐을까. 결과를 보면 특정 지수 아래로 떨어져 불입을 중단할 때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상당한 수익도 발생했다.

그럼 동일한 펀드라면 거치식과 적립식 중 어느 것이 유리할까. 정확한 답은 ‘상승·하락기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다’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수익을 비교해 보면 적립식 펀드 수익률이 거치식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두 경우 모두 적립식 투자전략의 우월성을 잘 보여준다. 적립식 투자가 최근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적립식 투자전략은 정액분할 투자법(Cost Averaging)에 근거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이 일반 투자자에게 추천한 투자법이기도 하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매달 넣은 금액이 많지 않다면 당장은 신통치 않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10년, 20년 혹은 그 이상이 지난 후에는 의미심장한 결과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적립식 투자전략이란 매달 붓는 적금처럼 월 혹은 분기 단위로 일정한 기간과 금액을 정해 주식 펀드 등의 자산에 꼬박꼬박 투자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분할 매입으로 투자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장기에 걸쳐 투자가 이뤄지는 데다 가격이 낮을 때는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게 된다. △정기투자 △분산투자 △장기투자라는 세 가지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고 하겠다.

적립식 투자의 원리는 간단하다. 투자시 수익을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제일 쌀 때 사서 가장 비쌀 때 파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저점과 고점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적립식 투자전략의 의미는 이런 고·저점에 대한 판단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예컨대 100을 일시에 집어 넣지 않고 20씩 나눠 다섯 번에 걸쳐 투자한다면 그 기간 중 시장이 추가 하락하더라도 향후 시장이 조금만 올라준다면 일시 투자보다 양호한 수익을 거둘 확률이 높다.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적립식 투자의 매력이다. 수입의 일부분을 적더라도 오랜 기간 계속 투자할 수 있으므로 부담도 적다. 적립식 투자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은 아니다. 투자 손실을 항상 막아주지는 못한다. 투자한 자산의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 적립식 투자자도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유념할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해서 오르거나 내리는 시장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등락을 반복하며 장기적으로 방향을 정해 나가는 것이 시장임을 고려할 때 적립식 투자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공성율 < 국민은행 목동PB센터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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