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열풍에…건면·삼채·현미 뜬다

입력 2013-05-12 17:30   수정 2013-05-13 00:06

고기 소비 줄고 과일 늘어
텃밭도 기능성 작물 바람



고기보다 과일 구입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일반쌀 소비는 줄여도 현미 소비는 늘리는 등 식생활 전반에 건강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라면도 기름에 튀기지 않아 열량이 낮은 ‘건면’이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다. 주말농장이나 도심텃밭은 신선초 삼채 여주 등 기능성 작물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일부 모종은 가격이 작년보다 4배 이상 올랐다.


◆과일·현미 구입 증가

농촌진흥청이 12일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사는 주부패널 1000명의 2010~2012년 식품 구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작년 과일과 채소 등 청과류 구입액은 가구당 71만6250원으로 2010년 66만4017원보다 8%가량 증가했다. 전체 식품 구입액에서 청과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5.7%에서 2012년 16.3%로 높아졌다.

반면 육류 소비는 감소했다. 가구당 육류 구입액은 2010년 81만4429원에서 지난해 80만3474원으로 1.3% 줄었다. 전체 식품 구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3%에서 18.2%로 낮아졌다. 월 소득 45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에서는 지난해 청과류 구입액이 90만5978원으로 육류 구입액(89만4883원)보다 많았다.

주식인 밥을 짓는 것도 건강이 우선 고려되고 있다. 몸에 좋은 현미가 일반쌀을 대체하고 있는 것. 가구당 일반쌀 구입량은 2010년 65㎏에서 지난해 58.8㎏으로 9.5% 줄었다. 반면 현미 구입량은 8.2㎏에서 9.9㎏으로 20.7% 늘었다. 또 조사대상의 87.1%가 혼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쌀만 먹는다고 응답한 가구는 12.9%에 불과해 대부분의 집에서 콩 조 보리 현미 등을 섞어서 밥을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빈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식사를 과일과 우유 등으로 대체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청과류 소비가 증가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기능성 작물 모종 4배 올라

아파트 베란다의 텃밭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분양한 주말농장은 상추 오이 일변도에서 벗어나고 있다. 신선초 여주 삼채 등 기능성 채소를 재배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 특히 당뇨병 치료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여주와 빈혈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선초 등이 인기 작물이다.

모종 전문 유통업체인 모종가게의 최대식 대표는 “기능성 작물은 초보자가 키우기 쉽지 않은데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1000원이었던 여주 모종의 가격은 올 들어 최고 4000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건강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라면시장도 최근엔 ‘건강’이 키워드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은 일반라면보다 열량이 30%가량 낮은 게 특징이다. 개당 가격이 1400~1800원으로 일반 라면보다 2배가량 비싸지만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풀무원의 건면 ‘꽃게짬뽕’은 작년 7월 출시 다섯 달 만에 매출 100억원을 올렸다. 풀무원은 올 들어 ‘오징어짜장’과 ‘골뱅이비빔면’ 등 건면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았다. 라면시장 1위 농심도 지난 8일 건면 제품인 ‘야채라면’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장석 풀무원 라면사업부 브랜드매니저는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건면이 국내 라면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강진규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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