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그 회사의 '사생팬' 되세요…취업준비생이 따라다닌다고 안 잡혀가니까^^

입력 2013-05-13 17:44   수정 2013-05-14 05:32

LG유플러스 신입사원 이원희·맹민영 씨

이 - 무조건 많은 활동보다 직무 경험을
맹 - 컨퍼런스 등 임원 '동선' 수업 빠지고 따라다녀




지난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LG가 불났어요?’란 제목의 동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내용은 LG유플러스 고객센터로 걸려온 할머니의 상담에 끝까지 친절하게 응대한 남자 상담원의 2분46초 분량 음성파일이었다.

지난해 LG유플러스 하반기 인턴공채로 입사한 맹민영 씨는 LG유플러스 직원의 이런 ‘친절’에 감동받아 입사를 결심한 케이스. “통신 3사 대리점을 다 돌아다녔는데 유독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정말 고객을 위한다는 느낌을 받았죠. 감동주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내 인생을 걸기로 했어요.”

2010년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류션(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최근엔 LTE 음성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고객 감동에 앞장서는 LG유플러스를 찾았다. 맹씨와 함께 나온 신입사원 이원희 씨는 “대학시절 LG가 서비스도 좋은데 요금도 합리적이어서 놀랐다”며 “무한 자유요금제도 경영진이 장기적으로 크게 보고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꿈과 열정, 친절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 이원희·맹민영 씨의 입사 이야기를 들어봤다. 잡인터뷰는 지난 10일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LG유플러스 본사 25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입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 6명과 2시간 동안 함께 나눈 이들의 ‘잡톡(job talk)’을 지상중계한다.

◆입사계기

이원희 씨는 대학원에 다니던 지난해 ‘LG 글로벌챌린저’에 도전해 대상을 받은 것이 입사 계기가 됐다. (LG는 글로벌챌린저 공모전 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5팀에 LG계열사 입사 혜택을 주고 있다.) 대학원 시절 많은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봤지만 4주 인턴을 하면서 정말 나와 궁합이 맞는 회사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냉철한 분석과 적절한 대응방안을 적절히 내는 정보통신기술(ICT)산업 트렌드 애널리스트의 꿈을 꾸고 있다.

△이원희=여성 입사 동기들에 비해 제가 나이가 좀 많아요.(웃음) ICT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주요 전략이슈를 발굴하는 게 주업무예요. 게다가 국내외 통신사 동향파악과 구글, 애플,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의 최근 행보도 주시하고 있죠. 사실은 입사 2개월밖에 안돼 아무것도 몰라요. ㅋㅋ

△맹민영=U+ tvG 같은 상품을 담당하는 인터넷(IP)TV팀의 막내예요. 저는 유플러스가 미디어 회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입사를 결정했어요. 통신사로 한정짓기엔 사업영역이 너무 넓죠. 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디어 회사라고 생각하니까요.

△이=맞아요. 저도 애플 스마트워치, 구글 글래스가 출시되면 유플러스는 어떤 서비스를 할지, 우리 고객들이 어떻게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죠.

△맹=미디어를 전공했고 미디어 관련 활동을 한게 입사에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이=하지만 무조건 많은 활동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재력을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성실함과 열정적인 에너지가 있는지를….

◆면접 일화

‘미디어 콘텐츠 전문가! 맹민영.’ 맹씨가 대학시절 다이어리의 맨 첫장에 쓴 자신의 꿈이다. 그는 유플러스 입사로 그 꿈의 첫 계단을 밟게 됐다고 합격 발표날의 감격을 떠올렸다.

△맹=원래 1차 직무면접은 스태프(staff)부서를 지원했어요. 그런데 채용팀에서 IPTV 분야가 어울릴 것 같다며 옮겨도 괜찮겠냐고 묻더라고요. 유플러스 채용팀이 나도 잘 모르는 나를 파악해 업무를 조정해 준거죠.

△이=오스트리아에서 작곡을 공부했는데 마케팅에 지원한 친구, 마케팅에 지원했는데 스태프 업무하는 친구, 영업지원했는데 마케팅을 제안받았다고 말하는 동기도 있더라고요.

△맹=입사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열정’인 것 같아요. 면접장에 온 지원자들의 엄청난 ‘스펙’에 놀랐고, 말은 또 얼마나 잘 하던지…. 이들과 승부하려면 다른 사람보다 이 일을 ‘더’ 하고 싶다, ‘더’ 관심이 있다, ‘더’ 고민해 왔다는 증거를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이=최종면접 때 질문이 ‘인간의 진화 의미’였어요. 비즈니스 생태계에 전공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인지도 물어보셨어요.

△맹=2차 면접 땐 IPTV팀에 들어가고 싶어 관련 임원들의 신상을 털었죠. 거기서 팀장님이 콘퍼런스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입수하곤 수업까지 제끼고 갔어요. 현업의 고민과 앞으로의 구상을 듣고 메모해 면접 때 써먹었죠. 질문이 나올 때마다 ‘제가 지난주에 IPTV콘퍼런스에 다녀왔는데 거기서 팀장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시작했죠. 최종면접 땐 ‘우리 회사 서비스의 단점이 뭔가’를 물으셨어요. 전 한 가지만 준비해서 대답했는데 ‘또 다른 단점은…’이라고 물으셔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요.

◆입사 후 소감

△맹=회사 식당이 26, 27층 스카이라운지예요. 남산의 푸른 숲을 바라보며 매일 점심을 먹죠. 복지 포인트도 꽤 짭짤해요.

△이=한 번은 LTE테더링을 걸어두고 깜박 잠들었는데 요금 조회를 해보고 깜짝놀랐어요. 한 달간 무려 15기가(GB)를 썼더라고요. 염려는 안했어요. 통신·데이터 이용료 전액을 회사에서 부담해 주거든요.

△맹=어떤 후배가 오면 좋을지 아직 생각 못해봤어요. 제 앞가림도 못하는 막내거든요. ㅋㅋ

△이=취업준비를 하는 동생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파요. ‘항상 지치지 말고 어렵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해주곤 해요.

△맹=사실 저도 취업준비하면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대한민국에서 취업을 한다는 것은 자존심의 끝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끝을 보았을 때 비로소 자신이 가야 할 운명의 회사가 나타날 거예요.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이원희 1985년생, 연세대 사회/인류학, 梨大 행동생태학 석사, LG글로벌 챌리저 대상, 동향분석팀 사원

● 맹민영 1988년생,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MBC드라마 홍보·SNS담당, IPTV사업팀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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