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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펠로 초기화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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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펠로-국가 조약 상태 | ||
'랑펠로'는 기존의 전략 시뮬레이션과는 차이점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저 국가들간의 조약 상태다.</p> <p>기존의 게임들이 단지 적대국과 동맹국으로 나뉘었다면 이 게임에서는 한 가지 중간적인 입장의 모드가 추가되어 '우호 상태'의 계약이 가능했다.</p> <p>우호 상태는 '현재 너랑은 굳이 싸울 이유가 없어서 그냥 웬만하면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기분 나쁘게 하면 확 쳐들어 갈 수도 있다' 는 의미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실제로도 우호 조약 맺어놓고 다음 달 쳐들어오는 인간성 없는 AI를 경험 할 수 있다). 물론, 하급 사령관에게 저런 국가 명령을 내릴 권리는 없고 나중에 진급하고 높이 올라 제1집정관 또는 황제가 되면 내릴 수 있다.</p> <p>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은 사령관, 상급(최고) 사령관, 제1집정관, 황제의 4단계로 신분이 상승하면서 내릴 수 있는 명령도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p> <p>사령관 시절에는 군인(병력)이나 대포(무기) 또는 식량(물자) 등을 중앙 정부에 구걸하다시피 매달 메뉴를 실행해도 실제 도착하는 건 얼마 되지 않거나 묵살되기 일쑤다. 그에 대한 앙갚음은 나중에 본인이 제1집정관 이상 되면 다른 도시들의 요청에 국고가 비든 말든 막 퍼주면 된다.</p> <p>요청하는 입장과 관리하는 입장 두 입장의 사이에서 서운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국가 전체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이 된다는 것에서 이 게임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1집정관 이상이 되면 전쟁(전투)도 물론 잘해야 하지만, 인접 국가와의 조약 상태나 동맹 관계 및 배후 관계 그리고 점령한 도시들의 처우개선(세금 혜택이나 물자 제공)에도 힘써야 한다.</p> <p>' 그렇지 않으면 단지 피로 정복한 땅에 큰 의미를 찾기 힘들 것이다. '</p> <p>인접 국가(성)를 점령하면 크게 반감 없이 단일 세력이 될 수 있었던 기존의 삼국지 게임에 익숙했던 필자에게 이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을 내포하고 있는 부분은 꽤나 신선한 주제였고 이 게임에 빠져들게 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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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펠로-전투 화면 | ||
또한 이 게임 차별점은 전투 맵에 있다. 동시대에 출시됐던 '삼국지2'나 기타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에서도 찾기 힘들었던 바로 저 전술적인 활용이 가능한 지형 요소가 '랑펠로' 게임의 전투 맵의 특징이었다.</p> <p>산(Mountain)도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보병이 넘을 수 있는 산, 보병이 넘을 수 있지만 이동이 오래 걸리는 산, 보병이 넘을 수 있지만, 기상이 악화되면 이동이 불가능한 산, 어떠한 경우에도 넘을 수 없는 산(그런데 나폴레옹은 알프스도 넘었다던데?)으로 나뉘며 평지 역시 일반적인 평지와 늪지대로 나뉘고 포병이 늪에 빠졌다가는 적의 기마대에 의해 전멸을 각오해야 한다. 여기에 바람이라는 요소가 등장한다.</p> <p>'삼국지'에서 바람의 영향이라고 하면 주로 화계(불)를 이용할 때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작용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병과 중에 '포병'이라는 병과가 있어서 바람의 영향에 따라 포탄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기도 하고 폭설이나 폭우가 내리는 날에는 사정거리가 제한되거나(사거리가 짧아짐) 아예 발포가 불가능할 경우도 발생한다.</p> <p>그래서 기본 병과인 보병, 포병, 기마대를 얼마나 적절히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전투의 승패가 결판나기 때문에 병과의 운용 및 지형과 자연의 이용을 하면서 전투를 벌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에 빠져들게 하였다.</p> <p>특히 포병은 긴급할 경우 포를 버리고 보병으로 전과할 수 있다. 이 경우 훈련도가 떨어져 전투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포병이 포를 버리는 경우는 최후의 선택인 것이다. 훈련도나 사기에 따라 적의 공격에 견디는 정도가 달랐다. 지속적인 공격을 당하며 사기가 떨어지면 유닛 위에 해골 마크가 뜨기도 했다.</p> <p>요즘 말로 하면 멘붕(멘탈붕괴) 상태가 된다. 이 멘붕 상태에 빠진 보병이나 포병은 기마대의 먹이가 된다. 기마대의 중앙돌파 육탄 돌격 앞에 쭉쭉 빠지는 병력 숫자를 바라보는 지휘관의 심정은 등골이 오싹할 만큼 진땀나는 순간이다.</p> <p>또한 일부러 적은 병력으로 침입하여 적을 아군 가까이로 유인하되 지형에 강이 있고 다리가 건설 된 곳으로 집결한다. 그 다리 위에 적군이 올라서는 순간 일제 포격을 가하면 다리가 붕괴되며 적군은 그대로 수장되어 버린다. 물론 이 때에도 훈련 잘 하기로 유명한 프러시아 육군의 경우 상당수가 뭍으로 올라가 생존하는 묘기를 보여주기도 한다.</p> <p>한 겨울에는 강이 얼어 붙어 강 위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 때에도 역시 위와 같이 적군을 유인해서 포격으로 얼음을 깨트리고 수장 시키는 전법을 사용할 수 있다. 국가 및 도시에 따라 전쟁을 해야 할 계절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진흙탕(늪)이 많은 곳에 여름철에 쳐들어갔다가는 움직이기도 전에 적의 포격을 맞고 역시 멘붕 상태에 빠져 피눈물 나는 후퇴를 하게 될 것이다.</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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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펠로-장군의 능력치 | ||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거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다. 각 장교들의 능력치 또한 정해져 있다. 특히 지원사격이 가능한 포병 병과를 맡기기 위해서는 캐논(Cannons) 등급이 A 등급인 장교를 선임해야 하는데, Cannons 능력이 C등급 이하인 장교를 '믿음' 하나로 믿고 맡겼다가는 아군 머리 위에 떨어지는 포탄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p> <p>'이 자식아 그만 쏴!!'</p> <p>A급 장교는 확실히 A급의 역할을 한다. Cavalry 능력치는 기마대 장교로서의 능력치다. 특히 Build 능력치는 공병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다리는 건설하거나 부시는 역할도 수행하며 종종 긴요하게 쓰이는 기능이다.</p> <p>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바람을 등지고(포탄의 사거리 및 명중률에 영향) 비교적 좁은 길목의 지형으로 적군을 유인하여 원거리에서부터 포격을 하고 보병이 앞에서 포위하여 일제 공격을 시도 한 다음에 기마대로 마무리 소탕을 하는 작전이야 말로 이 게임에서 구사하는 전술의 핵심이며 묘미다.</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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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펠로-전투 시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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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펠로-패배 | ||
'삼국지2' 이후 3편이 나오고 4편이 나오면서 필자는 계속해서 '랑펠로' 역시 2편, 3편으로 시리즈화되기를 고대했지만,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p> <p>어찌된 영문인지 '징기스칸' 시리즈나 '삼국지' 시리즈, 일본 역사 시리즈는 계속해서 만들었으면서 정작 유럽 쪽에 대한 얘기는 '대항해시대'만 시리즈로 출시되었다.</p> <p>전술적인 전투를 묘사하는 것에서는 '삼국지' 시리즈에 비해 월등히 앞서있는 게임이다. 신분(등급)에 따라 고민해야 될 것도 해결해야 될 것도 달라지는 입장의 차이도 배울 수 있는 멋진 게임이라고 생각한다.</p> <p> 한경닷컴 게임톡 큐씨보이 기자 gamecus.ceo@gmail.com</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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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별곡'을 집필하는 한 큐씨보이는 5세에 게임에 입문한 게임 경력 30년째 개발자다. 스스로 '감히' 최근 30년 안에 게임들은 웬만한 게임을 다 해보았다고 자부하는 열혈 게임마니아다.</p> <p>그는 직장인 개발자 생활 12년을 정리하고 현재 제주도에 은신 거주 중이다. 취미로 몰래 게임 개발을 한다.하루 중 반은 게임을 하며, 반은 콜라를 마시는데 할애하고 있다. 더불어 콜라 경력도 30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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