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혁신형 제약사?

입력 2013-05-14 17:24   수정 2013-05-14 23:37

커피·생수 등 투자 확대…의약품 비중 20%대로↓
광동 "제약이 우리의 뿌리"



‘우황청심원’ ‘쌍화탕’으로 유명한 광동제약(회장 최수부)이 최근 커피와 생수 등 음료사업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충북의 한 산업단지 부지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 3326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의 실적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투자 규모다. 이는 현재 위탁생산하고 있는 옥수수 수염차 등의 음료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한 투자로 알려졌다.

광동제약은 앞서 커피체인점 카페 ‘드롭탑’에서 판매하는 포장음료를 내놓고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지난해엔 제주 삼다수 유통권을 확보해 생수시장 경쟁에도 가세했다.

광동제약이 이처럼 음료 부문을 확대하면서 제약부문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음료부문과 의약품 매출 비중은 각각 63%와 37%였다. 올해 삼다수 매출 전망치(1000억원)를 반영하면 의약품 비중은 20%대까지 떨어지게 된다.

문제는 광동제약이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국내 43개 혁신형 제약사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 매출 1000억원 이상, 연구개발 비중이 5% 이상’을 기준으로 혁신형 제약사를 선정해 약가 우대,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음료제품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는 제약사를 혁신형 제약사로 선정해 지원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최수부 회장은 평소 ‘우리의 뿌리는 제약’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제약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해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한미약품 개량신약, 美 FDA 승인 받았다
녹십자 'JX-594' 美서 희귀약품 지정
▶ 원료의약품社 잘 나가네…모회사 실적개선에 수출 탄력도 호재
▶ [안현실의 산업정책 읽기] 누가 의료혁신을 막나
▶ 척추관절병원 '강서 전성시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