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케팅 열전] LG 트윈스 , 건강클리닉·야구특강…팬 서비스 톡톡

입력 2013-05-15 15:30  

야구왕·수비왕 선발대회 등 어린이 팬 이벤트 다양…가족 나들이객에 인기 만점



LG 트윈스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동원했다. 현재 순위 7위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기 구단 중 하나인 만큼 LG 트윈스는 좋은 경기 결과뿐 아니라 잠재적 관중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 등을 꾸준히 개선시켜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품 마케팅과 연계해 이색 응원전을 펼쳤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어린이와 여성 팬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화질로 한판 붙자’ 이색 응원전

지난달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 간의 경기에 이색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가로 32m, 세로 15m로 농구장 규격보다 더 큰 이 플래카드엔 ‘화질로 한판 붙자:LG시네마3D LG 옵티머스GPro’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LG 트윈스의 승리를 기원하며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임직원 1500여명이 야구장 우측 외야석에서 준비한 응원전이다. 다음날(25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된다는 것을 염두에 둔 이벤트였다.

LG전자는 지난해 ‘84형 울트라H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55형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차세대 고화질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풀HD 해상도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프로’를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두 부문 모두 강력한 경쟁 상대는 삼성전자다. 최 부사장은 “이번 응원전을 통해 제품에 대한 임직원들의 자신감을 재확인했다”며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화질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해에도 제품 연계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경기 중 클리닝 타임에 LG전자의 차세대 로봇청소기 ‘로보킹 카트’를 경기장에 등장시킨 것. 기존 원형이 아닌 사각형 디자인으로 출시된 신제품 로봇청소기로 수만명의 관중 앞에게 성능을 자랑하며 이름을 알렸다.

○가정의 달 5월 다양한 이벤트

가정의 달인 이달엔 어린이를 위한 ‘키즈데이’를 열어 ‘나도 홈런왕’ ‘외야 수비왕’ ‘키즈런’(그라운드 체험)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장외 이벤트로 인기 놀이기구인 대형 에어바운스도 준비했다. ‘비즈니스맨데이’를 통해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은 건강클리닉을 운영하고, ‘도전 강속구’ 이벤트도 실시했다. 패밀리데이를 신설, 가족 단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또 야구를 사랑하는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야구교실 TBA(Twins Baseball Academy)를 활성화해 어린이팬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야구에 관심이 많은 여대생을 대상으로 야구특강 행사도 확대할 예정이다.

LG 트윈스는 홈경기 때마다 정기적인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관중석에서 재미있는 응원 모습을 연출한 ‘오늘의 트윈스 팬’을 선정해 경품을 준다. 경기 중반에 경쾌한 음악과 함께 하는 ‘댄스 타임’을 갖고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관중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지난달 28일 자녀들과 함께 잠실 야구장을 찾은 오수화 씨는 “아이들과 프로야구를 관람하고 재미있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야구장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적극 추천할 생각”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3월엔 프로야구를 좋아하고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2013 시즌 대학생 객원 마케터’를 모집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8명을 뽑았다. 이번에 선발된 객원 마케터들은 홈 경기 현장 실습을 통해 스포츠마케팅 실무를 익히고 구단 및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 제안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객원 마케터들에게는 올해 LG 홈경기에 출입할 수 있는 ID카드 및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올스타전과 골든 글러브 등 KBO 주관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신현철 LG 트윈스 야구마케팅팀장은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야구 관람 외에도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며 “LG 트윈스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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