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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베 씨, 도대체 왜 이러십니까

입력 2013-05-15 17:24   수정 2013-05-16 08:33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행이 끊이지 않는다. 아베는 지난 12일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현의 항공자위대 기지를 방문해 연습기 조종석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문제는 해당 항공기의 편명 ‘731’이라는 숫자가 사진에 큼지막하게 잡혔다는 점이다. 중·일 전쟁 때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바로 그 731부대를 연상시키는 것이다.

비행단 측은 우연이라고 밝혔다. 그냥 해프닝 정도로 치부하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를 우연으로 볼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731부대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으로 통한다. 당장 중국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31부대의 범죄행위는 아직도 아시아 이웃국가에 위해를 가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제대로 보고 반성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의 정치·외교 정보지 넬슨 리포트는 “아베 총리 사진은 독일 총리가 나치 친위대 유니폼을 입은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각국의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는 누가 봐도 이번 일이 그간 아베가 보여준 여러 기행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아베는 며칠 전 한 야구장 시구식에서 등 번호 ‘96’번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일본 헌법96조(평화헌법 개정을 위한 절차 조항) 개정을 위한 분위기 띄우기용 ‘쇼’였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아베는 앞서 군복을 입고 탱크에 오르거나 ‘천황 폐하 만세’를 외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한 데 이어 침략의 정의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언하는 등 망언과 기행을 일삼고 있다.

부끄러운 역사를 부정하고 지워버리려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정당화하려는, 매우 위험한 일련의 움직임이다. 물론 잃어버린 20년을 지나면서 쇠약해진 일본을 어떻게든 부흥시키겠다는 절박함은 이해할 수 있다. 아베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이를 잘 말해준다. 하지만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부채질하는 듯한 소아병적 민족주의적 광기로는 결코 일본은 정상국가로 갈 수 없다. 더욱이 도저히 일국 최고 지도자의 처신이라고 보기 어려운 아베의 기행들은 국격만 떨어뜨리고 국제사회에서 운신의 폭만 좁힐 뿐이다. 아베 씨, 도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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