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포상…'社內 발명왕' 키우는 기업들

입력 2013-05-16 17:35   수정 2013-05-17 10:04

현대차 '인벤시아드'로 미래카 기술 확보
삼성, 사내벤처 뽑히면 1년간 개인 연구




#1. 자동차 에어컨이나 히터를 끄면 실내에 습기가 차거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답답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연료 소모가 큰데 마냥 켜놓을 수도 없다. 공조기 없이 습도와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면 연비가 훨씬 좋아질 텐데….

#2. 대부분의 자동차는 배기가스 열로 난방과 배터리 충전을 하기 때문에 모터를 두 개씩 갖고 있다. 만약 모터를 하나로 줄이면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지 않을까?

현대자동차그룹이 16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연 ‘2013 인벤시아드(Invensiad)’에선 지금까지 없던 이런 기능을 현실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인벤시아드는 현대차그룹이 2010년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만든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다.


◆혁신 기술 하나로 최대 10억원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아이디어가 곧 수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곧바로 상용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억원대의 직무발명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인벤시아드를 열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이 행사를 통해 772건의 특허를 냈다. 올해도 총 2300건의 아이디어를 접수, 이 가운데 6건이 최종 결선에 올라 상을 받았다.

차량 운전석 모듈을 연구하는 연동원 연구원은 공조기가 꺼진 상태에서도 습도와 를 배출할 수 있는 ‘스마트 벤틸레이션(환기) 시스템’을 내놓아 대상을 받았다. 실제 차량에 적용하면 종전보다 15%가량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 안호찬 샤시시스템선행개발팀 연구원(최우수상)은 버려지는 배기열을 이용, 한 개의 모터로 난방과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연비를 최대 2%가량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최대 10억원을 포상금으로 주는 직무발명 보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엔 충돌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의 무릎 부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제안한 연구원에게 1400만원을 지급했다. 지금까지 90명의 연구원에게 총 2억5000여만원을 줬다. 신언율 현대차 지적재산개발실장(이사)은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미래 신기술 개발과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SK도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거나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최대 10억원의 상금을 준다. 2011년 10년 만에 ‘수펙스 추구대상’을 부활시키고 포상금을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렸다. “상금이 15억원인 노벨상에 준하는 파격 보상을 하겠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1년간 개인 연구 기회

삼성은 1994년부터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린 임직원에게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주고 있다. 이 상을 받은 임직원은 1직급씩 승진하고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삼성은 2002년부터 핵심 기술인력에게 ‘삼성 펠로우’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매년 1~2명을 선정, 개인 연구비를 지급하고 각종 학회활동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크리에이티브랩(C랩) 프로젝트’로 불리는 사내 벤처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3월까지 900여건의 아이디어를 접수, 4개팀을 최종 선발했다. 이들은 소속 부서를 떠나 최대 1년까지 독립된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일한다. 함께 일할 동료를 선택할 권한도 생긴다. 사업화에 성공하면 파격 보상을 받고, 실패해도 문책을 받지 않는다.

LG전자는 1992년부터 사업본부별로 우수 성과를 낸 인재에게 ‘올해의 LG전자인상’을 주고 있다. 수상자들은 1000만원의 상금과 유급휴가 5일, 여행상품권 등을 받는다. 포스코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 직원과 부서에 매년 1억5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많이 낸 직원을 제안왕으로 선정해 시상한다.

이태명/윤정현/배석준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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