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도위험, 韓·中보다 낮아졌다

입력 2013-05-17 16:57   수정 2013-05-18 01:25

엔저(低) 효과와 엇갈린 경기 전망 탓에 한·중·일 세 나라의 국가 부도 위험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부도 위험이 컸지만 최근 중국, 한국, 일본 순으로 역전됐다.

일본은 부도 위험이 2년6개월 만에 최저로 낮아진 반면 중국과 한국은 부도 위험이 높아졌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만기 5년짜리 국채 기준으로 일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 56.76bp(1bp=0.01%포인트)에 마감해 한국(69.51bp), 중국(71.17bp)보다 크게 낮아졌다.

앞서 13일에는 54.10bp로 2010년 11월11일(53.30bp)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으로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日 부도위험 2년6개월만에 최저

지난해 12월 말까지만 해도 일본의 CDS 프리미엄(76.28bp)은 한국(63.50bp), 중국(59.34bp)보다 높았다. 지난 1월17일에는 일본(87.72bp)과 한국(70.33bp)의 CDS 프리미엄 차이가 17bp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국가신용등급 상승과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3월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면서 일본에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은 지난달 16일부터는 중국보다 CDS 프리미엄이 낮아져 3개국 중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지난 6일부터 한국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 하락은 무제한 금융완화를 표방하는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경제가 장기불황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올해 1분기 일본 경제는 전 분기 대비 0.9% 성장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닛케이225지수는 연초 이후 45% 급등하며 5년4개월 만에 1만5000엔을 돌파했다. 반면 중국은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7%를 기록, 예상치를 밑돈 데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CDS 프리미엄도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최근 일본의 장기국채 금리가 오르는 등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15일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0.92%로 2012년 4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채권리서치팀장은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일본 정부의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재무건전성 문제가 부각될수 있다”며 “CDS 프리미엄이 재차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작년 말 기준 236.8%에 달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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