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R&D→벤처 기술이전→제품생산·납품' 창조경제 롤모델 만들었다

입력 2013-05-21 14:16   수정 2013-05-21 15:05

UNIST-세진이노텍 손잡고 2차전지 개발·상용화, 3년내 매출 1400억 예상


대학이 자체 개발한 신소재 기술을 벤처기업에 이전한다. 기업은 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영역의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는다. 이후 완제품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 대기업 납품에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해당 기업의 매출 규모도 커진다.

지역 대학과 기업이 이러한 선순환 구조의 '창조경제 롤모델' 구현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2차전지 신소재 기술 이전과 완제품 대기업 납품으로 이어진 울산과기대(UNIST)와 벤처기업 세진이노테크(주)의 얘기다.


21일 기술이전 협약식을 연 UNIST 조무제 총장은 "대학의 연구·개발(R&D) 성과를 벤처기업에 이전해 신산업 분야 진출, 대량생산체제 구축, 대기업 납품을 이끌어냈고 대규모 고용 창출과 수천억 원대 매출로 이어지게 됐다"며 "창조경제의 롤모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UNIST가 세진이노테크에 이전한 기술은 2차전지 소재분야 세계적 권위자 조재필 교수(46) 연구팀의 R&D 성과. 연구팀은 리튬 2차전지 양극·음극소재를 뛰어난 안정성에 값싸게 대량 합성하는 기술, 2차전지 수명을 고온에서 50% 이상 늘리는 특수표면처리기술 등을 단계적으로 이전했다.

조 교수는 "특수표면처리기술은 2차전지 제조기업들과 전극소재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분야"라며 "기술이전을 통해 세진이노테크가 관련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대형과 중·소형 배터리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최대 약점인 짧은 배터리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 교수는 "그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했던 양극·음극소재 분야에서 최소 1200억 원대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2014년 기준 40억 달러 이상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2차전지 전극소재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진이노테크는 내년 예상매출 400억 원을 시작으로 3년 뒤인 2016년엔 연간 1400억 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세진이노테크는 국내 대기업 두 곳과 납품 계약을 앞두고 있다. 윤지현 전무는 "시제품 테스트 결과 대기업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았다"며 "납품 계약 최종조율 단계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 납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NIST도 기술이전 대가로 발전기금 20억 원을 비롯한 총 64억 원을 받았다. 또한 향후 20년간 매출액의 1%를 경상기술료로 받는다. 국내 대학이 단일 기업에서 지급받는 기술이전료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학교 측은 "관련 인력 역시 교수 1명의 연구와 기술 개발에서 시작해 현재 50여 명으로 늘어났고, 연내 130명까지 확대돼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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