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자산운용사] 한국투자신탁운용, 위기때 더욱 강한 운용사…'1조 펀드' 최다 보유

입력 2013-05-21 15:30   수정 2013-05-21 18:50

2013년 대한민국 펀드 종합대상 수상한 주식형 펀드 '강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9, 2011년에 이어 ‘2013년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한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다. 리서치 기반의 운용프로세스가 가장 잘 갖춰진 운용사로 주식형 펀드 운용에 특히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같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특성은 ‘위기에 강한 운용사’라는 평가를 얻는 계기가 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펀드업체 상당수가 위기를 겪었지만, 한국운용은 이때부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07년 당시 5조2000억원이었던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5년 만에 10조2126억원으로 늘었다.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불안한 시기일수록 투자자들이 베테랑 운용사를 더 신뢰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1조 펀드’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대표 주식형 펀드인 ‘한국투자 마이스터 펀드’와 ‘한국투자 삼성그룹주 펀드’,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펀드’, ‘한국투자 한국의 힘 펀드’는 총 6조7455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 펀드들은 모두 1조원 이상의 대형 규모에도 불구하고 5년 이상 운용역이 바뀌지 않은 채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단일 펀드로 가장 규모가 큰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펀드의 누적성과는 1년 8.10%, 2년 2.05%, 3년 32.97%, 5년 48.37%를 기록 중이다. 그밖의 펀드들도 모두 전 구간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1999년 설정된 한국투자마이스터펀드(주식)A의 5년 누적성과는 45.53%에 이른다. 5년 평균 6.95%의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처럼 꾸준한 운용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오랜 시간 축적된 안정된 조직 시스템과 풍부한 시장경험, 높은 전문성 덕분이다. 한국운용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작년 12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재간접투자(Fund of Funds) 분야의 경험과 역량이 최고 수준인 데다 연기금풀을 위한 전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펀드매니저의 이직률이 낮은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다양한 투자자 수요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저성장과 저금리, 고령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中)위험·중(中)수익 상품과 퀀트 부문에서 신상품 수요가 커졌다. 주식 같은 전통 자산 투자보다는 채권이자와 주식 배당 같이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인컴형 상품과 그 밖의 중위험 중수익 상품군인 금리+알파형, 절대수익추구형 상품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8년 이후부터 새로운 금융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적응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전문 인력들을 키워왔다. 투자환경의 변화를 읽고 ‘중위험 중수익’이라는 화두도 처음 시장에 던졌다.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상품도 잇달아 시장에 내놨다.

김현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마케팅본부 전무는 “인구구조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은퇴 후 이자소득을 기대하는 계층이 늘고 있다”며 “멀티인컴 유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해외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도 남다르다. 작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본토CSI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전문지인 아시안인베스터(Asian Investor)가 주관하는 ‘2013 아시안인베스터 코리아 어워즈’에서 ‘베스트 펀드 론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투자 KINDEX 중국본토 CSI300 ETF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운용의 KINDEX ETF는 순자산총액이 약 1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글로벌 이머징 채권펀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 △글로벌 투자적격 채권펀드 △글로벌 물가연동 채권펀드 △글로벌 분산투자 채권펀드 등 해외 채권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위기와 변화를 맞이할 때마다 고객과 약속한 ‘원칙’을 지켜왔다”며 “한 시즌만 반짝하는 홈런타자보다는 꾸준한 3할 타자가 되겠다는 의지로 단순히 펀드를 판매하는 운용사가 아닌 운용철학을 판매하는 운용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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