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내일의 옷

입력 2013-05-21 17:36   수정 2013-05-22 00:17

환절기에 옷 잘못 입으면 '감기'…경영환경 따른 기업 '옷차림' 고민

강성욱 <GE코리아 대표 Chris.Khang@ge.com>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아침이면 옷을 고르는 데 좀 더 고민을 하게 된다. 언젠가 사람들이 옷을 고르는 데 평생 얼마의 시간을 소비하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 요즘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그 시간이 더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옷을 고르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일이다. 옷은 미적인 기능을 떠나 때와 장소에 적합한 선택을 통해 편안함이나 자신감을 주고 이로써 역할 수행에 시너지를 내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는 옷의 일차적 기능을 넘어선 사회적 기능에 대한 것이다. 추운 날 얇은 코트를 입거나, 더운 날 두꺼운 옷을 입었는데 중요한 회합이나 미팅이라도 있다면 그처럼 몸과 마음이 불편한 것도 없을 테고, 체면을 구기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옷의 적절한 사회적 기능과 관련해서 날씨와의 연관성을 빼놓을 수 없다. 환절기가 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옷차림 때문이다.

옷은 체온에 영향을 주고, 체온의 변화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바이러스 저항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이는 결국 업무 수행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환절기인 요즘, 실종된 봄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가 있다. 계절은 봄인데 실제는 봄이 아닌 계절이 이어지고 있다. 5월임에도 사람들은 여름옷을 입고 에어컨까지 켠다. 시기상 봄이어야 했던 4월도 봄이 아니긴 마찬가지였다.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에 눈까지 내려 겨울 코트를 채 정리하지 못했다. 만약 평년과 같을 거란 생각으로 겨울옷을 정리했더라면 지난 4월은 어쩌면 감기로 고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옷을 정리하고 꺼내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지만, 달력만 보고 옷을 선택할 수는 없는 게 요즘 형편이다.

불변의 진리로 여겨졌던 기후가 변하듯, 우리를 둘러싼 사회와 경제환경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 기업가가 ‘변동성’ 자체가 현시대의 특징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대비해 앞으로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제 리더에게 있어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능력이 됐다. 내일에 맞는 옷은 무엇인지, 우리 사회와 기업이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를 아는 것이 환절기 감기를 피할 수 있는 길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나타난 새로운 기업 환경을 이해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들에 잘 대처하기 위해 오늘도 필자는 내일의 옷을 고민한다.

강성욱 <GE코리아 대표 Chris.Khang@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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