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게 기업 생태계다

입력 2013-05-21 17:38   수정 2013-05-21 23:52

GM 코닥 소니 파나소닉 노키아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글로벌 기업들의 몰락은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개중엔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곳도 있지만 예전의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어제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시장을 선도하던 기업이 무너지는 이유’라는 보고서를 보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새삼 실감난다. 1990년 포천 500대 기업 중 2010년까지 500대에 남은 기업은 24%에 불과하다는 내용이다. 20년 사이에 76%가 명단에서 사라진 것이다. 기간을 늘려 잡으면 결과는 더 참담하다. 미국 포브스가 선정하는 포브스 100대 기업의 경우 70년 후까지 살아 남은 비율은 18%에 불과하다고 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원한 1등은 없다는 얘기다. 이런 사정은 국내도 다를 바 없다. 1990년 국내 100대 기업 중 2010년까지 순위 내에 살아남은 기업은 30%에 지나지 않는다. 외환위기 후 사라진 이름만도 소위 30대 재벌의 절반을 넘는다.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차의 미래 역시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기업 생태계란 원래 이런 것이다. 100년 기업도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고 그 자리를 또 다른 새로운 기업이 채우는 식이다. 자연생태계와 다를 게 없다. 이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많은 기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기업들이 탄생한다는 건 기업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좌다.

문제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기업관이다. 대기업은 마치 영원히 갑(甲)의 자리를 누리며 언제나 을(乙)인 중소기업을 착취해 계속 부를 쌓아갈 것이란 생각이 만연해 있다.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온갖 기업규제 역시 거의 모두 이런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역사가 말해주듯이 기업 생태계에서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 정부의 역할은 그런 생태계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진입·퇴출 규제를 없애고 경쟁을 촉진하는 일이다. 이는 소비자 후생을 극대화하는 길이기도 하다. 잘나가는 기업의 손발을 묶어 벌을 주고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장벽을 쳐주는 식으로는 결코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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