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3D페어] 민경원 순천향대 교수 "3D영화, 기획부터 글로벌시장 겨냥해야"

입력 2013-05-23 17:18   수정 2013-05-24 03:33

“3D(3차원) 영화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획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외국 자본과 결합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2D(2차원)를 뛰어넘는 영상으로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국경을 넘나드는 재미가 있어야 하겠지요.”

민경원 순천향대 영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사진)는 23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3D페어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자로 나서 ‘경쟁력 있는 3D 영화 콘텐츠 제작’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이끌었다.

“3D 콘텐츠는 2D에 비해 제작비가 두 배 가까이 많이 듭니다. 고비용 위험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투자를 꺼리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중 합작영화 ‘미스터 고’는 평가할 만한 작업입니다. 국산 최초의 3D 블록버스터로 성공한다면 한국영화계에도 3D 붐이 일어날 것입니다.”

민 교수는 역사를 돌이켜볼 때 3D 콘텐츠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객들은 언제나 더 실감나는 영상을 선호했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행위는 하나의 유행이자 패션입니다. 패러다임은 늘 신기술 쪽으로 변화했습니다. 무성영화는 유성영화로 대체됐고, 흑백은 컬러로, 아날로그는 디지털로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3D와 공존하는 2D도 결국에는 3D로 갈 수밖에 없어요.”

할리우드와 중국은 이미 대작영화들을 3D로 만들고 있고, 유럽에서는 스포츠 중계와 방송 콘텐츠에 3D를 널리 도입하고 있다.

“3D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인식도 달라질 겁니다. 지금은 단순히 무언가 튀어나오는 이미지를 선호하지만 외국인들처럼 서사의 관점에서 딥포커스(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화면)를 강화하는 역할로 3D를 차츰 받아들이게 될 겁니다. 3D 기술도 그런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고요.”

민 교수는 주문형비디오(VOD) 등 부가판권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3D 영화 수요는 늘 것이라고 했다.

“전자업체들은 3DTV를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그것을 채울 3D 콘텐츠는 없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3D 콘텐츠가 제작된다면 시청자들이 3D에 익숙해지는 시간도 단축될 겁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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