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6월에 휴가간다"…'얼리 바캉스' 늘어

입력 2013-05-24 17:12   수정 2013-05-25 00:00

인사이드 Story - 패턴 바뀌는 휴가시즌

번잡한 7~8월 피하고 할인 혜택도 많아
9월 여행객도 크게 증가…추석상품 예약률 90% 넘어




#회사원 유상진 씨(48)는 매년 7월 하순에 가던 여름휴가를 올해는 6월 중순으로 정했다. 유씨가 이른 휴가를 결심한 것은 지난해 제주도로 떠난 가족 여행의 악몽 때문. 인터넷으로 예약한 호텔이 초과예약(오버부킹)되는 바람에 몇 시간을 헤매야 했다. 어렵게 숙박은 해결했지만 성수기 바가지 요금과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인해 고단한 휴가를 보내야만 했다. 지난해 악몽을 피하기 위해 유씨는 5월에 일찌감치 여행 일정을 잡아 예약했다.

#가정주부 이미주 씨(35)는 올 여름휴가를 추석 연휴인 9월에 가기로 결정했다. 7~8월 성수기에는 자녀들의 영어 연수가 있기 때문에 가족 여행을 가기 힘들어서다. 다행히 시댁 어른들이 추석에 여행을 가는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분위기여서 연휴를 이용해 동남아로 떠나기로 했다.

유씨와 이씨처럼 여름 성수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이르거나 늦은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자녀들의 방학인 7~8월이 여행 성수기였지만 최근에는 6월 여행객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여행 패턴이 전반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2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매년 6월 출국하는 내국인 숫자는 2010년 99만7597명에서 2011년 105만3658명, 2012년 110만9273명으로 늘고 있다. 3년 동안 연평균 5.4% 증가했다. 반면 7월 출국자는 3.3%, 8월은 3.9% 느는 데 그쳤다. 여름휴가를 빨리 가는 것이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조기 여행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성수기 7월 대비 비수기 6월의 모객 비율이 2010년 78.1%에서 2011년 83.9%, 2012년 86.9%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공항공사 수송실적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제주를 관광한 국내여행객(제주기점 국내 수송객)의 연평균 증가율은 6월이 12.0%로, 7월 9.3%와 8월 3.2%보다 높았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아직 최종 집계는 안 됐지만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여객 증가율도 6월 중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증가율이 8월보다 높다”고 말했다.

조기 여행객이 증가하는 이유는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조기에 예매하거나 휴가 일정을 앞당겨 여행비용을 절약하려는 실속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기 예약(얼리버드)을 하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은 물론 여행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번잡한 휴가철을 피해 ‘나홀로 여행’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휴가 분산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7~8월 성수기 대신 아예 9월 추석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하나투어의 추석 상품은 이미 예약률이 90%를 넘어서 원하는 상품을 구하기 힘들 정도다.

조기 예약을 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여행사의 마케팅도 한창이다. 하나투어는 26일까지 열리는 ‘2013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에서 추첨을 통해 하와이 29만원 등 여름휴가 상품을 초특가로 판매한다. 인터파크투어는 이달 말까지 ‘조기예약 할인&특전’ 이벤트를 열고 있다. 모두투어는 ‘서머 얼리버드’ 기획전을 마련하고 75개 여행 상품을 대폭 할인해주고 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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