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잠룡들 '몸풀기' 나서나

입력 2013-05-26 17:13   수정 2013-05-27 00:43

안철수 본격 세력화에 문재인 발언 수위 높여
독일서 연수중인 손학규, 지지자와 유럽 배낭여행 계획



작년 대선에서 활동했던 야권 잠룡들이 본격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야권을 이끌어갈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한 것을 계기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본격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당의 자산인 문 의원이 나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경쟁하는 것도 당으로선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해 대선 뒤 침묵을 지키다가 최근 현안에 대한 발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신당’에 대해 “경쟁을 통해 혁신할 수 있는 계기”라며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도록 제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야권 혁신과 관련해 ‘시민정치론’을 언급한 데 이어 소셜네트워크인 트위터에도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시로 올리고 있다. 평화적 한반도 관리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포럼 발족도 추진하고 있다. 협동조합 관련 토론회도 열었다.

문 의원의 행보를 자극한 건 안 의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의원의 세력화 흐름이 문 의원에게 공간을 열어준 측면이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22일 외곽 조직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출범시켰다. 이사장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소장은 장하성 전 안철수 캠프 국민정책본부장이 맡았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이 외곽 조직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을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민생엔 정책 개발이 우선인 만큼 내일은 정책 개발과 연구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내일’의 이사장을 맡은 최 명예교수는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손 고문과 안 의원과의 연대설도 나오고 있다.

독일에서 연수 중인 손 고문은 7월 초 대학생 및 지지자 700여명과 함께 20여일간 유럽 전역을 도는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여행 경비는 각자 부담하는 이 행사에서 손 고문은 대선 경선 당시 내걸었던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정책 비전도 밝힐 예정이다. 손 고문 측은 “8월께 돌아와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손 고문의 외곽조직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은 최근 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손 고문이 직접 강의하는 계획을 잡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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