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산업단지공단] 53개 산단, 제조업 생산 58%·수출 74%…한국 경제성장 견인

입력 2013-05-28 15:47  

서울디지털단지, 기술집약 R&D 성공모델
남동, 부품소재 … 부평, 車부품·전기전자 특화
구미산단, IT 융·복합 주도 … '한국의 실리콘밸리'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적으로 관리하는 산업단지는 49개에 달한다. 서울 본사와 6개 광역본부(8개 지역본부), 18개 지사 등 전국 27개 지역에 현장 사무소를 두고 있다. 산단공이 관리하는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를 포함한 전국 산업단지는 53개. 이들 산업단지는 한국 제조업 총 생산의 약 58%(844조원), 수출의 74%(3431억달러), 고용의 45%(147만명)를 차지한다. 산단공이 국가와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권역별로 볼 때 수도권 산업단지는 지식기반 부품소재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통한다. 서울, 경인, 서부 지역을 아우르는 수도권 산단은 지식기반형 첨단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산단은 고도 성장의 주역으로 꼽힌다. 한국 최초의 공업단지인 옛 구로공단이 2002년 12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꾼 이래, 벤처 정보통신 지식산업 중심의 도시형 첨단복합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총 면적 198만2000㎡에 1만109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고용 인원은 남자 10만3066명, 여자 3만9214명 등 14만2280명. 2011년 생산액은 5조4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9%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122.2% 늘어난 16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강석철 산단공 산업동향팀 차장은 “수도 서울의 유일한 국가 산단인 서울디지털국가산단은 집약된 기술을 통한 연구개발(R&D)형 신산업단지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경인지역 산단은 남동 주안 부평 파주출판 파주탄현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 남동국가산단은 세계적인 부품소재 클러스터로 부상,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평국가산단은 인접한 주안국가산단과 함께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 전문단지로 변화하고 있다. 파주출판국가산단은 21세기 출판 영상문화의 메카로, 파주탄현국가산단은 중소기업전용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서부지역 산단은 국내 최대 중소기업의 요람이다. 먼저 반월국가산단은 수도권 과밀인구와 산업시설의 분산 수용을 위해 조성된 곳으로 국내 최대 중소기업전문단지로 자리매김했다. 반월에 이어 제2중소기업단지로 조성된 시화국가산단은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첨단 부품소재 기업들이 입주, 본격적인 중소기업 시대를 펼쳐 나가고 있다.

충청권 산단은 정보기술(IT)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의약품 및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바이오기술(BT) 관련 R&D 분야 기업이 집적된 보건의료 첨단복합단지로 특화돼 있다. 수도권의 항만 부족 및 신규 산업용지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조성된 아산국가산단과 석문국가산단은 반월 및 시화단지와 함께 서해안 임해산업벨트를 형성한다. 강 차장은 “천안, 인주, 오송 외국인투자지역은 외국인 투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성공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대경권 산단은 반도체 정보통신 생명산업의 요람이다. 이곳에 있는 구미국가산단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최대 내륙 산업단지로서 디지털 TV,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력 수출산업을 중심으로 IT 융·복합, 그린에너지, 차세대 모바일, IT 융합의료기기 등 차세대 첨단지식 기반 제조산업의 미래를 주도해 나간다. 2508만7000㎡ 면적에 1559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2011년 생산액과 수출액은 75조7802억원, 332억3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07.2%, 109.2% 증가했다. 대구 달성2차일반산단은 대구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낙동강 산업벨트의 새로운 첨단산업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동남권 산단은 중화학공업의 중심지다. 창원국가산단은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한국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끈 한국 기계산업의 요람이다. 2530만2000㎡ 면적에 2210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울산미포국가산단은 중화학공업의 효시로서 공업강국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철 금속 소재를 공급하는 온산국가산단과 함께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호남권 산업단지는 미래형 신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정유 비료 석유화학업종이 들어선 종합석유화학 중심의 여수국가산단은 세계적인 정밀화학단지로 발전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연관 업종이 들어선 광양(연관)산단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로 지역산업 구조고도화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광주첨단과학산단은 광산업 및 첨단산업, 대불산단은 동북아 국제 교역의 무대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군산지역산업단지 개발사업의 첫 단계로 준공된 자동차전문단지인 군산국가산단과 2단계로 조성된 군산2산단은 물류 및 항만시설이 들어서는 신산업의 터전이다.

강원권 산업단지는 바이오 강국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이천장호원산단은 중소기업 입지난 해소를 위해 조성된 산단으로 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입주해 있다. 2009년에 조성돼 역사는 그리 길지 않아 입주 기업은 8개로 다른 산단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2011년 생산액은 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2% 증가했다.

이행만 산단공 홍보실장은 “세계를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조직, 국민에게 즐겁게 봉사하는 조직, 수요자와 소통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며 “산업단지의 주인공이자 공단의 고객인 입주 기업을 위해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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