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총체적 부실] UAE·베트남 원전 수출 차질 우려

입력 2013-05-28 17:16   수정 2013-05-29 02:43

한국 원전 신뢰성 타격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등 100만㎾급 원전 4기에 불량 케이블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원전 수출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걸음마 단계인 한국의 원전 수출이 초기부터 신뢰성 추락이라는 난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또 경쟁국인 일본이 후쿠시마사태 이후 원전 수출로 ‘제2의 원전 르네상스’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상황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먼저 2010년 200억달러 규모로 원전 4기를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사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UAE 아부다비 바라카에서 윤상직 장관과 칼둔 UAE 원자력공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UAE 원전 2호기 착공식을 열었다. 하지만 UAE 원전의 참조 모델인 신고리 3호기에도 불량 케이블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되면 UAE 사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신고리 3호기에 불량 케이블 설치가 확인되고 12월로 예정된 완공이 지연되면 UAE에 보상금도 지급해야 한다. 한국은 UAE와 계약할 때 모델이 되는 신고리 3호기 사업이 지연되면 매달 공사비의 0.25%에 해당하는 지체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UAE 원전에는 신고리와 달리 외국산 케이블이 설치된다”며 “UAE 수출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이 지난해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00억달러 규모 베트남 원전 건설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 사업은 현재 후보지 검토 등 예비타당성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외에도 핀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헝가리 등에 추진 중인 원전 수출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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