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전세정, 하수슬러지 탈수업 뛰어들다

입력 2013-05-28 17:18  

전세정 대표 인수 후 한국워터테크 폭풍성장…벤처캐피털 3곳 50억 투자


이 기사는 05월28일(07: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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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의 기술분석, 벤처기업가의 성장성분석, 벤처캐피털리스트의 투자분석 등 '3가지 분석'을 모두 통과한 기업입니다."

전세정 대표(41)는 전기탈수기 제조업체인 한국워터테크놀로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전 대표는 벤처창업가 및 투자자로 활동하며 해당분야에서 모두 '성공 경험'을 보유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2009년 한국워터테크를 인수하며 하수슬러지 탈수기 업계에 뛰어들었다.

한국워터테크는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탈수기를 제조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하수처리장에서 가압식탈수기를 사용해 왔다. 가압식탈수기는 수분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고, 비용도 크게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한국워터테크가 개발한 전기탈수기는 수분제거 성능이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표는 2000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 박사과정 중 송병준 대표(당시 학생)를 만나 함께 게임빌을 창업했다. 회사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학업에 매진하기 위해 퇴사했다. 게임빌은 이후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업체로 올라섰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2003년에는 벤처캐피털 넥서스투자에 입사해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했다. 그가 3년간 머물며 투자한 기업은 12개.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아나패스, 손오공, SSCP 등이다.

전 대표가 한국워터테크를 처음 발굴한 것은 2007년. 수처리업체인 시노펙스에서 전략기획 상무로 재직할 당시였다. 그는 "회사의 전기탈수기 제조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분석됐다"며 "국내외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관련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 슬러지 탈수기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대표는 "안정적인 자본을 확보하고 양질의 컨설팅을 받을 경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겠다고 판단해 2009년 회사를 인수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워터테크는 전 대표 체제로 재편된 이후 성장가도를 달렸다. 2010년 1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48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13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회사가 전기탈수기를 납품하고 있는 국내 하수처리장은 고양, 의왕 등이다.

한국워터테크가 단기간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벤처캐피털들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 한화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털 3곳은 이달 중순 총 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해외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수출지역은 일본(사이카이시, 미하라시), 헝가리(부다페스트), 폴란드(코샬린, 후루이베쇼프), 루마니아(콘스탄자) 중국(랴오닝성 차오양) 등이다.

전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수출이 필수"라며 "기존에 수출하고 있는 국가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국가 및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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