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상 컴백…투자자문사 6월초 출범…'미래에셋맨' 수익률 진검승부

입력 2013-05-28 17:21   수정 2013-05-28 22:20

'인디펜던스' 선경래 전업 투자자로
'디스커버리' 맡았던 김태우, 피델리티로 옮겨 안정적 수익 내
브레인 대표 박건영 4조 주물러



박현주 회장(55), 최현만 부회장(52)과 함께 ‘미래에셋 신화’를 썼던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49)이 다음달 초 투자자문업을 시작한다. 대기업과 기관 등 여러 곳이 최소 수백억원의 자금을 맡기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부회장의 ‘독립’을 계기로 금융투자 업계의 사관학교 격인 미래에셋 출신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구재상 “모든 준비 끝났다”

구 전 부회장은 최근 투자자문사 ‘케이클라비스아이’를 설립하고 금융감독원에 인가를 신청했다. 라틴어인 클라비스는 ‘열쇠’란 뜻이다. 지난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빌딩에 사무실도 마련했다. 이정훈 전 미래에셋 운용기획본부장과 박진호 전 주식운용본부장 등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전 부회장은 “현재 직원 수가 11~12명인데 당국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어서 본격적인 영업은 못하고 있다”며 “큰 밑그림은 그려놨다”고 말했다.

당국은 조만간 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사 결과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와 관보 게재를 거쳐 다음달 초 인가가 날 것”이라고 전했다.

구 전 부회장은 회사 설립을 위해 개인돈 20억원을 출자했다. 다만 추후 지인들과 함께 증자해 자본금을 수백억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본격적인 펀드 운용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국내법상 투자자문사는 투자일임 외에 펀드 설정 및 운용업무는 할 수 없다.

작년 말 미래에셋을 떠난 구 전 부회장이 투자업계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대기업과 기관들이 수백억~수천억원의 자금을 맡길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 출신들 간 진검승부

미래에셋을 거쳐간 ‘베테랑’들도 주목받고 있다. 구 전 부회장과 선의의 경쟁을 피할 수 없어서다. 선경래 지앤지인베스트 대표(46)는 2002년 미래에셋 운용본부장을 그만두고 전업투자자로 독립했다. 미래에셋의 대표 펀드였던 ‘인디펜던스’를 맡아 당시 업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선 대표는 독립한 뒤 원금 10억원을 주식과 파생상품으로 굴려 2000억원 이상 벌었다. 2008년에는 속옷 제조업체 ‘좋은사람들’을 인수했다.

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49)는 미래에셋 주식운용본부장 출신이다. 2010년 한국투자창의자문을 설립했고 지난 2월 자신의 회사를 인수한 대신자산운용 대표로 재취임했다. 구 전 부회장과 특히 가깝다.

김태우 피델리티자산운용 전무(45)는 2004년까지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펀드’를 맡다 피델리티로 자리를 옮겼다. 피델리티에선 국내 및 역외 주식형펀드 운용을 총괄하며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에서 김 전무 후임으로 디스커버리 펀드를 운용한 사람은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46)다. 그는 2007년 트러스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옮긴 뒤 2009년 브레인투자자문(현 자산운용)을 세웠다. 현재 운용자산만 4조원이 넘는다.

금융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국내 투자시장을 석권했을 때 이름을 날리던 인물들이 제각기 독립한 만큼 이들 중 누가 최고 수익률을 낼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조재길/조귀동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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