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코넥스, 상장 예정社 30곳→20여곳으로 줄어

입력 2013-05-29 17:24   수정 2013-05-30 03:45

시초가 산정기준 모호…마땅한 투자 유인책 없어


▶마켓인사이트 5월29일 오후 1시31분

성장성 높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만든 코넥스시장이 제 역할을 해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장(7월1일)까지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도 아직 상장업체의 주가 산정기준과 투자 유인책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서다. 시장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다보니 당초 30여개로 기대됐던 ‘개장 첫날 상장기업’ 수도 20여개로 쪼그라들었다.



○기준가 산정 어려운 ‘깜깜이 증시’

29일 한국경제신문이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코넥스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20개 기업이 코넥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정자문인들이 당초 계획한 30개사보다 30%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A증권사 관계자는 “코넥스가 정비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일부 업체가 상장을 뒤로 미뤘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넥스가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시장이란 점을 감안해 11개 증권사를 지정자문인으로 선정, 이들로 하여금 각자 맡은 기업들의 코넥스 상장은 물론 공시, 신고대리 등의 업무도 전담토록 했다.

업계에서 꼽는 가장 큰 문제점은 코넥스 상장시 기준가 산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과 달리 공모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기존 증시에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시초가가 형성된다.

그러나 코넥스 상장기업의 시초가는 △상장 신청 6개월 이내에 실시한 공모가격 △50인 이상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모가격 △주당 순자산가치 평가가격 등을 감안해 지정자문인이 산정한 기준가를 토대로 형성된다. 초기 중소기업은 공모 및 사모투자를 받기 힘든 만큼 순자산가치 평가가격으로 산정해야 하지만, 이는 코넥스 상장기업들의 특성을 반영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B증권사 관계자는 “코넥스 성격에 맞는 바이오업체 등 초기 중소기업은 성장성에 비해 자산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며 “순자산가치를 토대로 기준가로 산정하면 실제가치보다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도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VC 입장에선 코넥스 상장을 말릴 수밖에 없다”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투자업체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래가 활성화될지도 의문

상장 후 주식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질지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메리트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코넥스는 금융투자회사 정책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와 3억원 이상 예탁금을 맡기는 ‘개인 큰손’만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당근’을 줘야 하지만, 별다른 혜택은 없는 상황이다.

거래 부진에 대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해법은 ‘지정자문인에게 거래 활성화 책임 지우기’다. 자신이 맡은 회사 주식이 하루 한 건도 거래되지 않으면 지정자문인으로 하여금 100주씩 사거나 팔도록 한 것이다. C증권사 관계자는 “거래 활성화를 위한 근본 해법은 VC와 연기금에 투자 유인책을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지정자문인의 팔을 비튼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VC업계에선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전환상환우선주(RCPS) 상장을 요구하고 있다. RCPS는 전환사채(CB)처럼 투자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원금으로 상환받고,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이다. 투자자에게 유리한 만큼 상장되면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이란 게 VC업계의 주장이다. 한국거래소는 그러나 “RCPS는 기업마다 조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상장되면 관리하기 힘들다”며 받아들일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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