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탈북 고아 9명 북송"

입력 2013-05-29 22:11   수정 2013-05-30 02:23

北요원 추방~호송까지 개입
정부, 대사 급파 강력 항의



라오스에서 추방돼 중국으로 이동한 탈북 고아 9명이 지난 28일 평양으로 강제 북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라오스에서 추방된 탈북민들이 어제 북송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탈북 고아 9명은 지난 9일께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들어갔다가 다음날 불심검문에 적발돼 이민국에 억류됐다. 라오스는 애초 우리 측에 한국행을 희망한 이들의 신병을 인도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내 입장을 바꿔 이들을 추방했으며 우리 측엔 사후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라오스 주재 북한 대사관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관도 라오스 측에 이들의 신병 인도를 요청하고 면담을 시도했으나 탈북 고아들이 억류됐던 18일간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못했다.

라오스에서 추방된 탈북 고아 9명은 북한 요원과 함께 중국 쿤밍을 거쳐 추방된 당일 밤 11시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탈북 고아들에게 적지 않은 호송 인원을 동행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고아들은 중국 입국 시 적법한 북한 여권과 함께 유효 기간이 10일인 단체 여행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중국 당국이 협조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라오스에서의 추방부터 북한 요원에 의한 호송까지 일련의 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평가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주민 동요를 막기 위해 탈북자 문제를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정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급파해 라오스 측에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라오스 측은 북한이 조기에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탈북 고아 9명의 신병 인도를 적극 요구해 거부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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