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까지 들먹이는 한국의 양악수술, 현명한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입력 2013-05-30 16:51   수정 2013-05-30 17:04


[김성률 기자] 5월27일, 프랑스의 AFP통신이 '대한민국의 성형열풍 극단으로 치닫다('S Korea's plastic surgery fad goes extrem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인구대비 성형수술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며 유명인들은 양악수술을 받고 TV 토크쇼에 나와서 양악수술이 삶의 중요한 분기점이었다고 말한다"라고 전하며 한국의 양악수술 실태를 비꼬았다. 또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연 5000건의 양악수술이 시술되고 있으며 이 같은 수치는 치료와 미용의 목적 모두를 합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우리나라의 양악수술은 외신에서 지적할 만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미용목적의 양악수술도 빈번하게 이루어진 것 또한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양악수술 자체가 문제인 것처럼 보도하는 태도 역시 올바른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외과수술에는 분명히 긍정적인 면과 단점인 면이 분명히 공존하는데 "무조건 좋지 않다"라는 식의 입장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양악수술은 전신마취까지 해야 하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병원이나 전문의 환자들은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노력을 해야지 부작용이 무서워서 수술 자체를 회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단지 미용의 목적으로 양악수술을 받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이나 의사의 입장에서 한번 더 고민해 볼 것을 권해야 한다. 사실 양악수술이 눈이나 코성형 같은 성형수술처럼 간단한 수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턱과 관련해서 기능적이거나 외관적으로 문제가 있고 그것이 일상생활을 하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일으킨다면 수술을 통해 정상으로 회복하고 일상의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양악수술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고 부작용 또한 줄임으로써 양악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들이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양악수술이 이루어지는 턱뼈를 둘러싼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큰 출혈의 위험성이 있다. 양악수술은 또한 뼈를 잘라내는 큰 수술이다. 얼굴에는 목의 좌우측면에서 뇌로 향하는 얼굴동맥과 얼굴정맥, 위턱 바로 뒤편의 상악동맥, 아래턱 하단부 속을 통과하는 신경 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수술을 마쳐야 한다.

또한 양악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치아교정을 위한 협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악수술 전문의, 치과의사, 마취과 의사가 원활하게 환자를 수술하고 돌볼 수 있는 안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양악수술을 시술하는 병원이나 언론에서도 양악수술을 너무 외모지상주의로 이끌어 가서는 안될 것이다. 양악수술의 정확한 목적을 제대로 설명하고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전에 충분히 고지하여 양악수술이 남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수직골절단술(IVRO) 양악수술 같은 경우 마비, 감각이상 등 신경손상의 위험이 없으며 짧은 수술시간으로 인해 수술후 부기나 출혈이 거의 없는 방식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의료기술의 발전에도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악안면외과전문병원에서 양악수술을 집도해오고 있는 윤규식 원장 (에버엠치과)은 "미용의 목적으로 양악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은 가능한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양악수술은 턱관련 기능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수술인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전문병원이나 환자 모두 부작용을 막고 안전한 수술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윤 원장은 또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양악수술을 위해서는 병원과 의료진의 선택 또한 중요합니다. 무조건 큰 종합병원이나 가격이 저렴한 병원 보다는 양악수술을 전문적으로 시술하고 의료진의 수술경험이 충분하며 수술결과도 좋은 전문병원에서 받는 것이 환자의 안전과 부작용의 방지를 위해서도 바람직합니다"라고 조언을 건넨다.

치료를 위한 양악수술, 안전성이 담보된다면 우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미용만을 목적으로 한 무분별한 양악수술과 왠만하면 양악수술을 권하는 병원의 무리수도 분명 경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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