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윤석화 부부도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입력 2013-05-30 17:08   수정 2013-05-31 11:00

윤석화 "조세피난처에 회사 만든줄 몰라"
이수형 "김석기 씨에 이름만 빌려줘"
전성용 경동대 총장, 차명으로 4곳 세워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배우자인 연극배우 윤석화 씨, 이수형 삼성 준법경영실 전무와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 전성용 경동대 총장 등 금융·문화·교육계 인사들도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올초 입수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한국인 245명 가운데 이들 5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27일에 이어 세 번째 명단 공개다.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부인인 배우 윤석화 씨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사장은 현재 해외 비자금 조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CJ E&M 이미경 부회장의 전 남편이며 1994년 윤씨와 결혼했다. 김 전 사장은 조세피난처와 역외탈세 개념도 생소했던 1990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6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중 1993년 1월27일에 만든 STV 아시아와 2001년 1월27일에 설립한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에는 배우 윤씨가 주주로 참여했다.

김 전 사장은 1999년 중앙종금을 인수, 과감한 벤처투자 등으로 화제가 됐지만 2000년 6월 중앙종금을 부도내고 당시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5년간 금융기관 취업 제한 조치를 받기도 했다. 특히 2002년에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사법 처리를 피해 홍콩으로 도피해 수배가 내려지기도 했다.

김 전 사장이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가운데 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공연 전문지 월간 ‘객석’ 측은 “며칠 전 뉴스타파 쪽에서 연락을 받고 윤 발행인에게 이메일로 이 사실을 보고했다”며 “남편의 사업을 돕기 위해 이름을 빌려준 사실은 있지만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여기에 임원으로 등재한 사실은 몰랐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대기업 임원과 중소기업 대표도 끌어들여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그가 2005년 6월17일 설립한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에는 언론인 출신인 이수형 삼성 준법경영실 전무와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이사가 등기이사로 김 전 사장, 윤씨와 함께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에 대해 이수형 전무는 “문제의 회사(페이퍼컴퍼니)에는 명의를 빌려준 것일 뿐”이라며 “삼성 입사 전 설립된 회사이고, 삼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원표 대표 역시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명의만 빌려줬을 뿐 직접 투자하거나 관계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강원도에 있는 경동대의 전성용 총장은 BVI와 싱가포르에 총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총장은 4개의 법인 모두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었다. 싱가포르에 2007년 7월9일 설립한 더블 콤포츠라는 페이퍼컴퍼니는 Teng Sum Ho라는 인물이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등 2007년 6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차명으로 설립했다.

전 총장은 뉴스타파의 발표를 1주일 앞두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그의 해명을 듣기 위해 계속 전화를 걸어봤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임원기/김현석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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