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돈 푸는 일본 "5년간 36조원 지원"

입력 2013-06-02 17:03   수정 2013-06-02 22:59

日서 아프리카개발회의 개막
반중 정서 틈타 외교권 강화



일본 정부가 아프리카 대륙에 앞으로 5년간 약 36조원의 돈 보따리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일본은 자국에 앞서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이 아프리카 내 퍼진 반중(反中) 정서로 고전하는 틈을 타 아프리카와의 유대 관계 강화를 노리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사흘 일정으로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5차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개막연설에서 “아프리카에 최대 3조2000억엔(약 36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아프리카에 직접 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3조2000억엔 중 정부 쪽에서 정부개발원조(ODA) 자금 1조4000억엔을 지원하고, 나머지 1조8000억엔은 일본무역보험(NEXI)과 민간 기업들이 함께 내놓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아프리카의 도로와 항만, 발전소 등 인프라 사업에 6500억엔을 투자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아프리카인 3만명의 일본 기업 취업을 돕는 ‘아베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개발회의의 정식 명칭은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도쿄 콘퍼런스(Tokyo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frican Development)’다. 1993년 일본 정부가 유엔 및 세계은행, 아프리카연합(AU)과 공동으로 발족했다. 1993년 도쿄에서 처음 회합한 뒤 5년마다 한 번씩 일본에서 회의를 연다. 1~3회는 도쿄에서, 4회와 이번 행사는 요코하마에서 각각 열렸다.

이번 TICAD엔 케냐와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51개국 정상 및 각료들이 참석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요코하마를 찾았다. 아베 총리는 참가국 정상들과 약 15분씩 일일이 양자 회담을 했고, 반 총장과 김 총재와도 개별적으로 만났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대(對) 아프리카 무역 규모는 아직 중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번 아프리카 지원 계획이 일본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1960년대부터 아프리카에 대규모 원조와 투자를 단행하며 아프리카 최대의 무역 파트너가 됐다. 하지만 무차별적으로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중국인 노동자들을 데려다가 우선 채용하면서 아프리카 사람들의 반발을 샀다.

라미도 사누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3월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아프리카에 새로운 제국주의 국가가 등장하고 있다”며 중국을 정면 비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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