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유피케미칼, 외국계기업에 넘어가나

입력 2013-06-03 17:07  

바스프, 에어리퀴드 2파전 양상…"SK케미칼은 인수의지 약해"
매각주관사 HSB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매각하기로"



이 기사는 06월03일(06: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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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용 정밀화학물질 제조업체 유피케미칼이 외국계 기업에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피케미칼 인수전에서 SK케미칼이 다른 외국계 기업 2곳에 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외국계 기업간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피케미칼 인수전이 프랑스계 다국적 산업·의료용 가스 전문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 독일계 화학 기업인 바스프(BASF) 간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주관사인 HSBC가 주로 외국계 2곳과 협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그 중 1곳이 높은 가격을 제시해 심도깊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SK케미칼은 다소 의지가 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4일 유피케미칼 매각 본입찰에선 SK케미칼과 에어리퀴드, 바스프 등 3곳이 참여한 바 있다. IB업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이어서 그룹 내부에 유피케미칼 인수 추진 동력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HSBC는 유피케미칼 인수 경쟁을 유도하기위해 따로 우섭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제 값에 팔아야 한다는 것이 매각측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매각측은 1500억원 수준에서 매각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기업인 에어리퀴드사는 비슷한 업종의 유피케미칼 인수로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80여개국에 5만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22조원(2012년말 기준)에 달한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8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300여 편의 특허를 신규 등록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중심기업이다. 한국 법인(에어리퀴드코리아)은 1996년 설립돼 지난해 매출 4370억원, 순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BASF)도 한국시장 확대를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바스프는 올해 상반기 전자소재사업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를 홍콩에서 서울로 이전하기로 했고 올해말이나 내년초까지 전자소재 연구개발(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KDB대우증권, 웅진캐피탈의 합작사인 우리르네상스컨소시엄은 2008년 인수한 유피케미칼 지분 65%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유피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 452억원, 영업이익 154억원, 당기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한 강소 화학업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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