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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리허설 100번 열정도 실제 연기와 못 바꿔"

입력 2013-06-04 17:05   수정 2013-06-04 23:27

내달 7일 '오네긴' 주연 맡아 귀국 무대



“공연이 늦게 끝나서 이제 정리하고 집에 들어가는 중이에요. 지금 엘리베이터 안이거든요. 잠시만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발레리나 서희 씨(27·사진)의 목소리엔 무거웠던 짐을 벗어 놓은 개운함이 묻어났다. 미국 뉴욕 시간으로 오후 11시40분. 밤 12시가 다 돼서야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서씨는 “이렇게 힘든 공연이 끝난 날 밤에는 흥분과 긴장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샘솟아 밤에 잠을 잘 못잔다”고 했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수석무용수인 그는 지금 뉴욕에서 가장 ‘핫’한 발레리나다. ABT 봄시즌 공연인 ‘해적’ ‘로미오와 줄리엣’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에서 주역을 맡아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2월 ‘올해의 무용수’로 서씨를 꼽았다. 지난달 5일에는 ‘서희, 정상에 서다’란 제목으로 그의 활약상을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한국인 최초로 ABT 수석무용수가 된 이후 인기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서씨를 4일 전화로 만났다. 그는 다음달 7일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으로 국내 무대에 선다.

“미국 언론에서 주목해 줘서 기분은 좋은데 언론의 평가에 연연하진 않아요. 그보다 발레단 내부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음달이면 수석무용수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 지 1년. 그는 “나에 대한 모든 것, 정말 사소한 것 하나까지 미팅을 통해 결정된다는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라며 “개인 음악팀, 의상팀, 헤어팀이 꾸려져 공연에 대한 모든 것을 도와줘서 좋다”고 말했다. 기라성 같은 안무가들에게 직접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점은 발레리나에겐 큰 축복이다. “발레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지는 무형문화예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용수들로부터 개인지도를 받으며 그들의 인생관과 예술관을 직접 전해받을 수 있다는 점은 제가 ABT에서 받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ABT에서 처음 시도했던 장르나 스타일이 몇 년 후 다른 발레단에 전파될 때 ‘내가 세계 무용계의 한복판에 서 있구나’라고 실감한다”고도 했다. 그 사이 서씨를 알아보는 뉴요커들도 많아졌다.

“3~4년 전에 했던 공연 프로그램북을 가져와서 사인을 받아가는 분들도 있어요. 특히 요즘에는 백스테이지에 재미동포들이 찾아와서 ‘자랑스럽다’고 격려해주세요. 그럴 때마다 어깨가 무거워지고 한편으론 가슴이 두근두근하죠.”

다음달 로베르토 볼레 ABT 수석무용수와 주역을 맡아 연기할 ‘오네긴’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오네긴’은 독일 유학시절부터 꿈꾸던 작품이에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오네긴’을 처음 보고 감동받아 음악 CD를 사서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들었죠. 케이스는 깨지고 망가졌지만 아직도 갖고 있어요. 작년에 ‘오네긴’의 타티아나로 데뷔하며 CD를 다시 들었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리허설을 100번 해도 공연 한 번과는 바꿀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작년에 제가 연기했던 ‘오네긴’의 타티아나와 올해의 ‘오네긴’은 또 다르겠죠. 한 겹 더 쌓였다고 해야 할까요. 더 깊어진 타티아나로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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