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D 프린터發 제조 혁명 '빅뱅' 서막

입력 2013-06-06 17:00   수정 2013-06-07 02:54

포드 車생산기간 1개월 단축
GE 수년내 항공기 개발 계획
마텔 버튼 누르면 바비인형 뚝딱



‘포드 자동차 부품, 바비 인형, 보잉737 비행기까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뚝딱 만들어진다?’

상상 속의 일이 아니다. 3차원(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제조업 혁명은 이미 미국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기업들이 전통적인 제조방식을 버리고 이미 3D프린터를 활용해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설팅기업 홀러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세계 3D프린팅 시장 규모는 현재 22억달러에서 2015년 37억달러(약 4조1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2019년에는 65억달러(약 7조2000억원)까지 연평균 9%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스위스 ABB, 이탈리아 피아트 등 자동차·전기 회사가 각종 부품과 시제품을 만들고 있고, 미 항공우주국(NASA)도 차세대 혁신엔진으로 3D프린팅을 선정했다.

포드자동차는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한 이후 자동차 제작 기간을 한 달 이상 줄였다. 연비를 좋게 한 친환경 에코부스트 엔진을 만드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 것. 4~5개월 걸리던 제작기간이 3개월로 줄었다.

부품 재료도 다양해졌다. 손으로 자르거나 드릴로 구멍을 낼 때와 달리 기계가 알아서 깎아내기 때문에 플라스틱, 철, 합성원료도 쓸 수 있다. 스콧 굿맨 포드 수석부사장은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고, 무엇보다 디자인 혁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3D프린터로 만들어진 비행기도 몇 년 내 등장할 전망이다. GE, 프랑스 스넥마와의 합작사인 CFM인터내셔널은 현재 비행기 연료 분사 노즐과 제트 엔진의 일부 부품을 3D프린터로 만드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2016년까지 이 부품들은 보잉737맥스, 에어버스A320 등의 모델에 쓰일 전망이다. 마크 리틀 GE글로벌리서치그룹 수석부사장은 “세라믹을 활용한 부품보다 강철가루를 녹여 3D프린터에서 뽑아낸 부품이 훨씬 견고하고 단단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GE는 3D프린터가 앞으로 최고 30%의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GE는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3D프린터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장난감 회사 마텔도 왁스 인형과 모형 자동차를 만드는 데 3D프린터를 도입했다. 현재 30대의 3D프린터를 활용해 바비와 막스 스틸, 핫 휠 자동차, 몬스터 하이 돌스 등 마텔의 유명 장난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NASA는 요즘 무중력 상태에서 3D프린터를 작동할 수 있는지 실험 중이다. 우주정거장을 3D프린터로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면 제작 비용 절감은 물론 우주까지 날아가는 데 드는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 3차원(3D) 프린터

2차원 평면 프린터와 달리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제 물체를 만들어내는 프린터다.

컴퓨터에서 만든 3D 설계 데이터를 프린터로 전송하면 프린터 안에 있던 금속 플라스틱 고무 등 재료를 설계도에 맞게 겹겹이 쌓아올리거나 깎아 입체감 있는 물체를 내보낸다. 건축, 항공우주, 전자, 공구 제조, 의료, 디자인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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