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지난달에도 회복세 지속

입력 2013-06-08 01:42  

출구전략 시작하기엔 미흡
뉴욕증시 큰 폭 상승 출발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달에도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3차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시작할 정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7일(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분야 일자리 수가 17만5000개 늘어났다. 16만3000개에서 16만9000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4월 7.5%에서 7.6%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고용시장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오히려 좋은 소식으로 분석됐다. 42만명이 일자리를 찾아 새로 고용시장에 진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5월 실업률이 4월과 같은 7.5%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었다.

신규 일자리 수 17만5000개는 최근 1년간의 평균인 17만2000개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미국 연방 정부의 예산 감축(시퀘스터) 영향으로 고용 시장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웠다. 정부의 일자리는 줄어 들었지만 민간 부문에서 기대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고용시장이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Fed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낼 정도는 아니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몇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은 Fed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기 지표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해 9월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고용시장이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될 때까지 3차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Fed 총재 등은 월평균 20만개의 신규 일자리 수를 Fed가 출구전략에 나설 수 있는 기준으로 제시해 왔다.

견조하지만 Fed를 만족시키지는 못한 고용 지표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15,210.73으로 전날보다 1.13% 상승했다. ING의 폴 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지표가) 걱정할 만큼 약하지도, Fed가 출구전략에 나설 만큼 강하지도 않았다”면서 “골디락스(물가상승 없이 고성장을 이어가는 이상적 경제상황)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 [미국증시] GDP 증가율·국채 입찰에 촉각
▶ [美 Fed 탄생 100년] "Fed 100년간 보수-진보 잔인한 대결…물가안정-완전고용 사이 줄타기 진땀"
▶ 美증시 고공 행진에 IPO시장도 '후끈'
▶ 美 대도시 집값, 7년만에 최대폭 상승…무디스, 은행업 전망 '안정적' 상향
▶ 오바마의 자산운용…버냉키 믿지 않는다?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