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시장 회복 빨라…분양권 거래 60% 늘어"

입력 2013-06-09 14:29  

한경'4·1 부동산 대책과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대구 설명회



“수도권에 대한 투자 정보는 넘치지만 지방에 맞는 재테크 정보를 구하기 힘들었는데 설명회가 큰 도움이 됐어요.”(김영국·대구 비산동)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5일 대구 산격동 엑스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4·1 부동산 대책과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전국 순회 설명회에는 300여명의 시민이 몰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학생과 주부 자영업자 등 실수요자들뿐만 아니라 부동산 중개인, 건축업자 등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가했다. 이들은 부동산 전문가의 강연을 경청하며 투자전략을 점검했다. 강연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전망과 투자전략을 설명했다. 지역 전문가들은 대구의 부동산 경기 상황과 전망,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실전 투자 노하우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올해 공급한 단지 100% 계약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시장의 열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대구 수성동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청약접수 1순위에서 전 가구가 마감된 데 이어 계약기간 3일 동안 모든 가구의 계약이 끝났다. 대구 신서동 혁신도시 ‘서한이다음’과 대구 달성군 ‘서재 동화아이위시’ 역시 100%의 계약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 성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송원배 대구·경북 부동산 분석학회 이사는 “2009년만 해도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대구·경북지역 시장이 이렇게 빨리 회복될지는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신규 분양하는 단지의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일명 ‘떴다방’ 업자들이 전국에서 몰려들 정도”라고 말했다.

송 이사는 “올해 대구에서 청약 신청을 받은 신규 아파트 단지의 청약률을 집계해 보면 평균 경쟁률이 3.48 대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작년 5월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인 데 이어 최근 중대형 아파트 가격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대구지역은 주택 거래가 늘어나고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졌다. 지난 4월 대구의 분양권 거래 건수는 2026건으로 전월에 비해 60% 이상 늘어났다. 같은 달 기존 주택 거래 건수도 3월에 비해 약 23% 늘어난 4155건을 기록했다.

◆대구지역, 2016년까지 공급 부족

대구지역은 당분간 주택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돼 집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송 이사는 “대구 시내에는 도심 주거환경재생사업(재개발) 지역을 제외하면 아파트가 들어설 만한 택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도심과 인근 기존 주택의 가치가 높아진다”며 “양도세 면제 등의 혜택까지 감안하면 주택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11개 공공기관의 대구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인구 유입도 주택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신체검사소는 입주를 끝냈고, 한국감정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오는 8월 문을 연다. 내년 1월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입주하는 데 이어 6~9월에는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가스공사와 신용보증기금 등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 등 2만2000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 이사는 “지역의 혼인 건수와 노후주택 교체 수요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대구지역의 적정 공급량은 연평균 1만2000~1만3000가구 정도”라며 “2016년까지 매년 대구지역 아파트 공급량은 1만가구에 미치지 못해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송 이사는 “앞으로 부동산 등 자산구매력이 있는 35~55세 인구가 정체기에 들어선다”며 “시장 상황이 좋아도 모든 지역의 자산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반기, 국내 부동산 경기 호전

대구·경북지역에 맞는 재테크 전략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배종찬 한국재테크투자개발원장은 “대구 외곽 일부 지역에서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작은 소형 아파트를 매입해 월세로 돌리면 연 7~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경북지역까지 눈을 돌리면 5000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아파트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무주택 세대주라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통해 내집 마련과 재태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강사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김점수 CNP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강북과 일부 신도시 지역 등은 가격 상승과 거래 활성화 등의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며 “6월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거래가 급격히 줄어드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시장을 살리지 않고는 국내 경기가 살아날 수 없다는 사실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며 “수도권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정부가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대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미치는 하반기부터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국 순회 부동산 설명회는 대전(10일)·제주(13일)·부산(20일)·광주(26일) 등으로 이어진다. 설명회 참가 신청 및 문의 (02)360-4000

대구=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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