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민우 사장 "M&A, 벤처기업 생태계 선순환 촉진…대기업이 나서도록 강력한 유인책 필요"

입력 2013-06-09 16:46   수정 2013-06-09 23:24

올바른 벤처생태계 해법 '1세대' 에 듣는다 (3)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사장

창업 관심 늘고 지원책 많아 제2 벤처 르네상스 열릴 것
창업전문대학 만들고 싶다



통신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사장(51·사진)의 직함은 여러 개다. 벤처기업협회장,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등 벤처 및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맡은 자리가 많다.

남 사장은 작년 2월 벤처기업협회장에 취임한 뒤 20여년간 기업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후배 기업인들에게 전수하고 돕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1993년 다산기연(다산네트웍스 전신)을 설립, 매출 12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를 통해 2000년대 벤처 붐을 이끈 1세대 대표주자로 꼽힌다.

○“엔젤투자 소득공제율 100%로"

남 사장은 새로운 벤처 붐이 지금 다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제2의 벤처 르네상스가 시작됐다”고까지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걸작품이 나올지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지원 방안으로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 공제 확대”를 꼽았다. 엔젤투자는 기술력이나 아이디어는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개인과 기업을 발굴해 초기 창업 자금부터 투자하는 것이다. 벤처기업 성장의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국내 엔젤투자 규모는 벤처 붐이 한창이던 2000년엔 5493억원에 달했지만 벤처 거품이 붕괴되면서 지금은 연간 300억원 수준으로 위축됐다.

남 사장은 엔젤투자자의 소득공제 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하기로 한 정부의 ‘벤처 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지난달 15일 발표)에 대해 “10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엔젤투자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를 때까지만이라도 소득공제율을 100%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기획재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세계에서 50% 이상 공제율을 적용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나라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좋지만 이를 복제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책으로 앞서가는 것이 진정한 창조경제”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M&A 활성화 절실

남 사장은 또 “벤처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대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대기업이 우호적 M&A로 벤처기업, 중소기업 대주주가 되면 계열사 편입을 3년간 유예해주고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5% 이상인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시가의 150% 이상에 사들이면 ‘기술혁신형 M&A’로 인정하고 △매도자는 증여세를 원칙적으로 내지 않는 등의 대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M&A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과 관행을 갖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 사장은 “구글이 유튜브를 사들이고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것은 스스로 잘 하지 못해서가 아니다”며 “벤처기업과의 M&A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이 이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현하고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을 촉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업, 국방 벤처도 생겨야

남 사장은 내년 말 벤처기업협회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창업 활성화에 계속 힘쓰겠다고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농업이나 국방 등에서도 벤처 기업이 기술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많은 분야의 포럼을 만들고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꿈은 창업전문대를 세우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 벤처 문화가 꽃필 수 있었던 것은 창업에 필요한 실질적 지식을 터득하고 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는 대학 교육 덕분”이라며 “언젠가 미국 보스턴의 밥슨칼리지처럼 창업전문대를 만들어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후배를 대거 육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사진=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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