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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판매 '10분의 1 토막'

입력 2013-06-10 17:15   수정 2013-06-11 02:47

즉시연금 과세·절판마케팅 영향
은행, 수수료 급격 감소 비상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은행권에 수수료 수입 감소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월 즉시연금 등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 세법이 시행되면서 은행 소비자들이 방카슈랑스를 찾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판매액(초회보험료)은 2월 이후 급격한 감소세다. 하나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2월 2086억원에서 5월 221억원으로 석 달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우리(1976억원→297억원) 신한(3231억원→581억원) 국민(4020억원→991억원) 등 다른 은행들도 같은 기간 80%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방카슈랑스 판매액이 급감한 것은 한꺼번에 2억원을 초과해 납입하는 상속형 즉시연금에 대해 이자소득세(15.4%)를 물리도록 한 세법 개정안 때문이다. A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15일 개정 세법이 시행되면서 즉시연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만기가 돌아오는 정기예금 고객에게 즉시연금 등 방카슈랑스 상품을 적극 권유하는 ‘절판 마케팅’으로 개정 세법 시행 직전까지 대거 고객을 모은 탓에 더 이상 가입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도 있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은행권의 수수료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B은행 관계자는 “5월 기준금리 인하로 2분기 이자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카슈랑스 수수료 감소로 비이자이익마저 부진해 실적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4대 은행의 2분기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는 전분기의 20~30%에 그칠 전망이다. 은행은 보험사로부터 방카슈랑스 판매액의 3%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

보험사들은 ‘비과세 특수’가 끝나면서 오히려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세제 개편 이슈에 따른 즉시연금의 판매 급증은 자산운용 측면에서 적잖은 부담이라 마냥 반가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일규/김은정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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