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들 '발목' 잡은 DK아즈텍

입력 2013-06-10 17:40   수정 2013-06-11 03:39

감자·유상증자로 지분 줄어…아주IB·에이티넘 무더기 손실


동국제강 계열 DK아즈텍이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아주IB투자 에이티넘파트너스 등 ‘큰손 투자자’들이 거액의 손실을 보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K아즈텍은 실적 악화로 인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 들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잇따라 실시했다. 지난 3월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20 대 1 감자를 실시한 데 이어 최근 계열사인 동국제강과 인터지스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증자를 마무리했다.

2년 전 동국제강이 인수한 DK아즈텍은 발광다이오드(LED) 원재료인 사파이어잉곳 제조업체다.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150억원과 208억원의 순손실을 낸 여파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투자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작년 말 기준 DK아즈텍 지분 10.02%(보통주 기준·3만주)를 보유한 아주IB투자는 투자원금 30억원을 대부분 날릴 처지에 놓였다. 20 대 1 감자와 유상증자로 인해 보유 지분이 0.6%(1500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상환우선주에 투자한 에이티넘파트너스와 화이텍인베스트먼트, 튜브인베스트먼트 등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이들은 우선주 5만5735주를 나눠 갖고 있었다. 2010년 8월 주당 10만원에 발행된 이 우선주는 3년 후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하면 투자원금에 연 8%의 복리이자를 얹어 되돌려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발행됐다. 상환 청구 시점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배당가능이익이 없어 원금도 챙기기 어렵게 됐다. 우선주도 20 대 1 감자가 적용돼 보유지분이 크게 줄었다. DK아즈텍이 지난달 실시한 증자에는 동국제강(55억원)과 계열 물류회사인 인터지스(45억원)만 참여했을 뿐 투자회사들은 발을 뺐다.

이유정/조진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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