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행을 통하지 않은 자금 대출)’이 향후 국가 신용등급 강등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림자 금융이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까지 위협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샬런 추 피치 선임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중국에 있는 수만개의 비은행권 금융사들이 운용 중인 신용 관련 상품 대부분이 정부 통제권 밖에 있다”며 “투명성 위기가 지속되면 중국의 금융 시스템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림자 금융이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을 가로막아 결국 중국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연구원은 “중국이 세계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림자 금융 위기는 결코 단순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그림자 금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비은행권 시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서둘러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림자 금융에 따른 중국 금융시장의 부실이 중국 시중은행에 투자 중인 외국 금융사에도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4월 중국의 위안화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인 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은 중국의 막대한 외환보유액(4월 말 기준 3조4426억달러·세계 1위)을 감안해 종전의 ‘A+’를 유지했다. 당시 피치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은행권 대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35.7%에 달하며, 불법적 대출을 포함한다면 GDP 대비 198%에 이를 것”이라고 강등 이유를 들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현재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각각 ‘AA-’, ‘Aa3’로 매기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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