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맘 프로젝트] 아토피 피부, 약산성으로 목욕하자

입력 2013-06-12 11:35  

아토피 아이들에게 목욕은 양날의 검입니다. 자극에 예민한 아토피 피부의 경우 청결이 중요하기 때문에 샤워나 목욕은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하게 되면 오히려 건조함이나 가려움 같은 증상들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올바른 방법에 따라 목욕을 해야 합니다.

첫째, 땀은 될 수 있으면 빨리 씻어내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에는 청결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름철 운동이나 야외 활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방치하지 말고 빨리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나면 피부에 묻은 여러 오염 물질들이 녹아서 모공을 통해 피부에 흡수될 수 있고, 땀을 제때 씻어내지 못하면 모공이 막혀 노폐물 배출을 어렵게 만들어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둘째, 목욕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 아이들은 가벼운 샤워나 입욕 정도가 적당한데, 시간은 15분 이내로 짧게 하고 때를 미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엄마가 손으로 부드럽게 밀어주거나 부드러운 면 수건으로 살살 문지르듯 씻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진물이나 딱지가 있는 경우에는 샤워 보다는 욕조 목욕이 좋습니다.

셋째, 목욕 시 세정제는 자극이 적은 것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 비누는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약산성이던 피부가 알칼리성이 되어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일 경우 건조해지고 가려움증도 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약산성 비누나 전용 클렌저를 사용해야 합니다.

넷째, 잠들기 직전의 목욕은 피해야 합니다. 아토피 아이들 중에는 잠을 자다가 자기도 모르게 몸을 긁어서 피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잠자기 직전의 목욕은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따뜻해지면 혈관이 확장되어 알레르기 반응이 강해지고 가려움증도 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저녁 목욕은 좀 일찍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목욕 후에는 몸에 남아 있는 물기가 없도록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목욕 후 제대로 몸을 말리지 않으면 습진이나 기타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수건으로 살살 두드리듯이 닦아야 하며 귀 뒤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배꼽 등을 빠뜨리지 말고 꼼꼼하게 닦아야 합니다. 여섯째,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야 합니다. 목욕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목욕 후에는 약산성 로션이나 크림 같은 보습제를 발라야 합니다.

일곱째, 목욕물로는 산성수가 좋습니다. 목욕물이 산성일 경우 피부 장벽의 손상이 빠르게 회복됩니다. 보통 출산 직후의 아기는 피부 pH가 6.5이며 생후 1개월 이내의 피부 pH는 5.5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를 씻길 때도 산성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가정에서는 식초를 소량 넣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수돗물에는 소독제로 염소가 첨가되어 있는데 염소는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갓난 아기나 아토피가 심한 아이가 있을 경우 샤워기에 염소 제거기를 부착해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덟째, 체질과 증상에 따라 적절하게 약초를 이용하면 목욕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숯, 황토, 녹차, 미역 등을 활용하면 좋은데, 숯은 해독 작용이 있어 피부에 붙어 있는 발암물질, 박테리아, 세균, 먼지 등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데 좋습니다. 황토는 항균과 보습에 좋은 재료이지만 세정력이 있기 때문에 아토피로 건조함이 심할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녹차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좋고, 가려움이 심할 경우에는 미역이 도움이 됩니다.

각 재료들을 사용할 때는 망사 주머니 등에 넣어서 더운 물이 담긴 욕조에 충분히 우려내고 목욕을 하면 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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