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실적악화 회계법인, 구조개편 안간힘

입력 2013-06-12 17:38   수정 2013-06-13 03:31

삼일, 21일 토털서비스 조직도입
안진, 파트너 회계사 유상증자
삼정, 자산관리 자회사 매각



마켓인사이트 6월12일 오후 1시45분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회계법인들이 위기 탈출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조직을 대규모로 수술하고, 자금을 모으기 위해 파트너급 임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1일께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의 사업 부문별 조직 일부를 ‘토털 서비스’ 조직으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하다.

토털 서비스 조직은 1개 본부 내에서 고객에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부별 인력을 섞는 형태다. 회계법인은 감사와 세금, 재무자문, 컨설팅 등 크게 4개 사업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를 1개 조직에서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지금은 A라는 기업의 외부감사인, 세금컨설팅, 투자자문 등을 각 사업부에서 제각각 하고 있지만 ‘토털 서비스’ 조직에서는 ‘차이니즈월(정보교류 차단)’에 해당하지 않는 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앞서 2008년까지 이런 사업 부문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해 안경태 회장이 취임하면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부문별 체제로 바꿨다. 그러나 업황 부진이 이어지자 사업부별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 과거 조직 형태를 다시 도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 수주가 늘고 조직 내 활기를 높일 수는 있지만 사내 경쟁이 더 치열해져 회계사들의 피로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8~9월 파트너 회계사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 파트너가 되는 임원들이 매년 출자하는 것 외에 기존 파트너들이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존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는 증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딜로이트안진의 공인회계사 수는 총 1250명으로 이 중 128명이 파트너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전체 파트너를 대상으로 할지, 상위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할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삼정KPMG는 연초 컨설팅사업 부문에서 100명 규모의 인력을 축소한 데 이어 자산관리컨설팅 자회사인 삼정KPMG AMC를 파인스트리트에 매각하기도 했다.

회계법인들이 조직 수술에 나서는 이유는 실적이 좀처럼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수임료 경쟁이 격해지고 주요 수익원인 감사와 컨설팅 부문 시장이 크게 위축된 탓이다.

삼일회계법인은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설립 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를 겪었다. 2012 회계연도 실적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언스트앤영한영 등 다른 4대 회계법인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 회계연도 수익성도 크게 나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회계법인들의 2012 회계연도 실적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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