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2015년부터 서류심사 폐지

입력 2013-06-13 17:11   수정 2013-06-14 01:36

신입생 전원 공개 추첨…사회통합전형 70% 저소득층
"수월성 교육 취지 외면" 지적도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중학생이 되는 2015학년도부터 서울 소재 국제중학교인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은 신입생 전원을 서류 전형 없이 공개 추첨으로 선발한다. 사회통합전형(기존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도 서류 심사 없이 전산 추첨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국제중 입학전형 개선 방안을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제중 선발 과정에서 채점 불공정성 논란을 빚어온 자기개발계획서,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가 모두 사라진다.

서울교육청은 과도기인 올해(2014학년도) 일반전형 신입생을 선발할 때는 서류전형에서 자기개발계획서를 없애고 교사추천서의 서술영역 평가도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추천서는 창의성·인성·자기주도학습능력 등 각 지표를 지수화한 객관적 평가로만 구성된다.

사회통합전형은 1순위 저소득층, 2순위 다문화가정 등 소수·약자층, 3순위 기타(다자녀, 한부모 등) 순으로 자격을 나눠 단계별 추첨을 진행한다. 1단계에서 1순위 대상자로 70%를 선발하고 2단계에선 1단계 탈락자와 2순위로 20%를, 3단계에선 나머지 10%를 2단계 2순위 탈락자와 3순위 대상자로 추첨한다. 소득 상위 20%(건강보험납입금 기준 월소득 환산액 558만5833원 초과) 가정 자녀는 사회통합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2015학년도부터는 서류 심사가 사라지고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첨 선발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이 수월성 교육을 통해 국제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는 국제중 설립 취지를 외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대부분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자퇴하는 학생이 대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병호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우수한 학생을 뽑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꿈과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그렇지 않은 학생에게는 방과후수업 등 별도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력 격차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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