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쌍용, 37억弗 해외수주 재시동

입력 2013-06-13 17:13   수정 2013-06-14 01:24

채권단, 출자전환 포함 1조 지원
군인공제회 PF회수 '변수'



쌍용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대한 합의가 3개월간의 진통 끝에 사실상 타결됐다. 국내 시공능력 13위인 쌍용건설은 채권단으로부터 1조원에 가까운 자금 지원을 받아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채권은행 중 하나인 신한은행(신규자금 지원 기준 의결권 11.85%)은 이날 여신심의위원회를 열고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들이 지원에 동의한 가운데 홀로 반대했을 때 책임논란에 휩싸일 것을 우려해 막판에 찬성으로 돌아섰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서울보증보험도 지원에 합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쌍용건설은 신속하게 경영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쌍용건설은 미분양 아파트 사업지를 정리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조직도 대폭 축소하고 임원 수를 50% 감축했다. 직원 임금을 삭감하고 사무실 면적도 축소했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개시를 계기로 그동안 차질을 빚던 국내외 120여개 현장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약 2000억원의 밀린 대금을 받게 된 1400여개 협력업체의 자금난도 완화될 전망이다.

쌍용건설의 해외 사업도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크아웃이 지연되는 동안 싱가포르에서 2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불발됐지만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동의 11억3000만달러짜리 지하철 공사가 무산되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3년의 임기로 재임명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 회장은 “채권단에 다시 한번 큰 빚을 지게 됐다”며 “어려운 결정을 해준 데 보답하기 위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건설의 정상화에는 순탄치 않은 과정을 극복해야 한다. 워크아웃 결정이 지연되면서 대내외 신인도가 떨어져 추가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주요 채권은행들이 자금 지원 집행을 차일피일 미루면 정상화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게 된다. 채권단과 비협약채권자인 군인공제회 간의 갈등도 풀어야 할 문제다. 군인공제회가 남양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1100억원 중 절반가량을 회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장창민/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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