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다] "낙찰가율 높은 경매 대부분 수익형 부동산"

입력 2013-06-16 14:22  

강은< 지지옥션 경매자문센터 팀장 >

중개업소에 가서 집 살 때도 비슷한 집 경매價 알아야 거래에서 우위에 설 수 있어
부동산 시장 어렵다 해도 경매 수익률 여전히 매력적



“부동산 투자에서 경매를 빼면 2% 부족한 겁니다. 수익률 측면에서 경매를 따라올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에요. 부동산 시장이 어렵다고 해도 한 달에 10억원짜리 집이 1억~2억원씩 떨어지는 매물은 없습니다.”

강은 지지옥션 경매자문센터 팀장은 “요즘은 집을 중개업소에서 살 때도 해당 주택의 경매가를 알고 간다”며 “경매 정보를 모르고서는 부동산 거래에서 우위에 서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2003년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입사한 뒤 10년째 경매 관련 자문·경매 부동산 자산운용 등을 해온 부동산 경매 전문가다.

○부동산 경매 “수익형 부동산 쏠림”

강 팀장은 최근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트렌드가 변하고 있음을 눈여겨 보라고 지적했다. 지지옥션이 2003~2012년 전국 부동산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을 살펴본 결과 아파트형 공장(79.73%), 오피스텔(74.28%), 근린상가(68.67%) 등은 낙찰가율이 지난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77.13%), 연립주택(68.81%), 밭(65.73%) 등은 지난해에 10년간 낙찰가율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 팀장은 “최근 낙찰가율이 높은 부동산은 모두 수익형 부동산이란 공통점이 있다”며 “과거에는 아파트를 사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임대료를 받는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높은 수익률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금융권 부실채권(NPL)에 대해선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강 팀장은 “NPL은 보통 채권 규모가 크고 일반인들이 적정 매입가격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기관이나 자산운용사의 자문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6월 이후 경매시장 조정 국면에

강 팀장은 현재 부동산 경매시장을 ‘초보자들이 급증하고 투자 고수들도 돌아오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살아나면서 경매 시장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 최근 아파트 낙찰가율은 70%대로 두 번 정도 유찰된 물건이 많기 때문에 불황 속에서 싸게 매물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경매가 인기를 모으자 입찰 방법도 모르고 경매에 나서는 등 무모한 투자자들이 늘어났다고 강 팀장은 지적했다. 입찰표에 보증금과 입찰금을 바꿔쓰거나 입찰금액에 ‘0’을 하나 더 써내는 등 실수가 다반사로 있다.

그는 “경매는 매도자가 채무를 갚으면 경매가 취하되기도 하는데 이를 확인도 하지 않고 법원에 오는 사람들도 있다”며 “최소한 경매 날짜·입찰표 작성 방법 등은 알고 들어와야 경매장에서 낭패를 겪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경매시장은 계속 인기를 모을 수 있을까. 강 팀장은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경매시장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로서 경매의 가치는 계속 유효할 전망이다. 강 팀장은 “경매시장은 항상 부동산 경기의 선행지표로서 역할을 해 왔다”며 “최근 경매시장의 낙찰가율 등을 유심히 살펴보면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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