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묻어놨다고 금리 더 주지도 않는데…1년 미만 정기예금에 '돈 몰린다'

입력 2013-06-17 16:59   수정 2013-06-18 02:48

장·단기 금리差 거의 없어…올들어 약 6조 늘어나


1년 미만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저금리 구조가 장기화하면서 투자 대상을 정하지 못한 채 관망하는 자금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은행들이 1년 이상 장기 예금과 단기 예금의 금리차를 줄인 것도 단기 예금에 돈이 몰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0.1%포인트의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단기 정기예금으로의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년 이상 정기예금 8조 감소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572조7020억원으로 작년 말(575조7067억원)보다 3조47억원 감소했다. 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을 빠져나가는 돈이 많았기 때문이다.

만기별로는 1년 이상 정기예금에서 돈이 빠져나간 반면 1년 미만 정기예금엔 돈이 몰렸다. 지난 4월 말 1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435조468억원으로 작년 말(443조5790억원)보다 8조9177억원 줄었다. 이 중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이 6조1145억원 줄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1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작년 말 131조7421억원에서 지난 4월 말 137조6551억원으로 5조9130억원 증가했다.

장기 정기예금과 달리 단기 정기예금이 늘고 있는 것은 예전과 달리 장기 상품과의 금리 차가 거의 없거나 크지 않아 굳이 장기 상품에 가입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e-플러스 정기예금’은 6개월 만기 금리와 1년, 2년, 3년 만기 금리가 모두 연 2.7%로 똑같다. 신한은행의 ‘월복리 정기예금’도 만기에 따라 금리 차이가 없이 모두 연 2.7%가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함에 따라 장기 상품 금리를 상대적으로 많이 인하했다”고 말했다.

○“단기 예금에서 관망하겠다”

만기 1년 미만 단기 정기예금이 경쟁 상품인 수시입출식예금(MMDA)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도 단기 예금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로 작용했다. 은행권 MMDA 금리는 연 1.5~2.0% 수준으로 1~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보다 0.5%포인트 안팎 낮다. 김영훈 하나은행 영업1부골드클럽 프라이빗뱅킹(PB) 부장은 “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나 MMDA보다 단기 정기예금 금리가 더 높아 단기 예금으로 자금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낮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 상품에 자금을 넣어 놓고 관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장준영 외환은행 반포퍼스티지WM센터 PB팀장은 “현재 금리 수준이 1년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 고객들이 많다”며 “우선 1년 미만 정기예금에 넣어 놓고 관망하다가 투자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女배우들, 조폭 생일파티서 비키니 입고…
경리, 충격 성희롱 "너의 자궁에다 한바탕…"
박재범 방송사고, 여자들과 춤추다 바지를…
女가수, 남편 외도현장 급습 후…충격 고백
류시원, 이혼소송 도중 얼굴 상태가…깜짝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