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현 SK해운 사장 "대륙간 셰일가스 수송 계약 따내…에너지 메이저와 파트너십 강화"

입력 2013-06-17 17:28   수정 2013-06-19 18:37

CEO 투데이

호주 셰일가스 운송 계약…2017년부터 본격 수송시작
해운사들 3년만 버티면 업황 반전 시작될 것
대한해운 매물가치 떨어져…당장 인수추진 안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운용 능력을 갖춘 만큼 셰일가스(암석층에 있는 천연가스) 수송으로 한발 앞서갈 것입니다.” 백석현 SK해운 사장(53·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호주와 미국에서 내륙 LNG 수송라인이 갖춰지고 수요가 활성화되면 대륙 간 물동량이 늘면서 본격적인 셰일가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그룹 계열인 SK해운은 지난 4월 일본 마루베니상사와 공동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와 호주 익시스에서 생산된 셰일가스를 일본으로 옮기는 장기 운송 계약을 맺었다.

백 사장은 “토탈 등 메이저 에너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세계 최초로 셰일가스의 대륙 간 운송에 나선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삼성중공업에 LNG선 발주를 마쳤고 배를 인도받는 2017년부터 수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SK해운은 국내 해운사 가운데 매출 구성이 가장 다변화된 회사로 꼽힌다. 바다 위에서 선박에 급유하는 벙커링이 글로벌 점유율 1위로 매출의 40% 이상이고 탱커(원유 및 제품 운반선)가 30%, 가스선(LPG LNG선) 12%, 벌크선 18% 등이다. 작년 2조5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높은 해운 불황의 파고로 인해 835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백 사장은 “대기업 계열이라 내놓고 말하기가 쉽지 않지만 역시나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주요 해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과 관련, “시황이 나빠졌다고 일괄적으로 박하게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백 사장은 이어 “해운사들이 3년만 버틸 수 있게 정부와 금융회사가 도와주면 업황 반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박 폐기량과 최근의 세계경제 성장률 흐름을 보면 3년만 버티면 살아난다는 ‘충분한 정보에 근거한 추측(informed guess)’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백 사장은 “대한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장기 전용선 계약이 갱신되지 않아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며 “(대한해운 인수를) 당장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SK해운은 작년 말 벌크선대 강화를 위해 국내 2위 벌크선사인 대한해운 인수를 추진하다 최종 포기했다.

백 사장은 일감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 “선대 회장(최종현 회장)은 항상 ‘매부의 떡도 맛있어야 사 먹는다’는 말을 강조했다”며 “경쟁력 없는 계열사에 계약을 주지도, 줄 수도 없는 게 SK”라고 했다.

일화도 소개했다. 벌크선 영업을 맡던 시절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에 ‘철강재 물량을 달라’고 했더니 담당자가 ‘범양상선(현 STX팬오션)보다 당 1달러를 더 깎아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나중에 경쟁력을 키워 그 물량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색소폰 부는 경영자’로 알려진 백 사장은 “요즘엔 클라리넷을 맹연습 중”이라고 했다. 백 사장과 주요 임원 등 32명이 모여 만든 SK해운 미니오케스트라는 오는 10월 사원한마당 행사에서 클라리넷과 색소폰 연주 발표회를 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백 사장은 1982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SK해운 전신인 유공해운에 공채 1기로 입사해 30년 동안 한우물을 판 해운인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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