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효자 드릴십 너마저…"

입력 2013-06-18 17:03   수정 2013-06-19 02:55

삼성重 2척 빼곤 수주 끊겨…2012년 발주 너무 많아 부작용



불황에 시달리는 조선업체들이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원유 시추용 선박 드릴십(drill ship) 수주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2011~2012년 워낙 많은 물량이 발주된 데다 셰일가스 개발로 해상원유 개발 유인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조선 빅3 업체 중 삼성중공업만 두 척을 계약했을 뿐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아직 드릴십 수주를 못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컨테이너선 등 상선 시장이 빠르게 침체되자 국내 조선회사들이 새로운 활로로 개척한 것이 해양플랜트였다. 그중에서도 드릴십은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받았다. 드릴십은 척당 가격이 5억~6억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유조선 가격의 10배가 넘는다.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심해 원유와 가스 개발이 잇따르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4402억원의 영업이익이라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에도 드릴십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발주된 139척의 드릴십 중 59척을 수주, 40%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지난 1월과 이달에 미국 퍼시픽드릴링과 영국 엔스코로부터 각각 한 척을 수주했을 뿐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가 끝나가는 데도 수주 실적이 없다. 2011년과 2012년 현대중공업이 11척과 2척, 대우조선해양이 4척과 5척을 따냈던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드릴십 발주 감소는 조선사 실적에 약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조선업계에서는 드릴십 수주 가뭄의 큰 원인으로 작년까지 워낙 많은 발주가 이뤄진 것을 꼽고 있다. 드릴십과 반잠수식 시추선 등의 설비가 대거 발주된 뒤 올해엔 생산설비로 발주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11억달러짜리 가스생산 플랫폼과 19억달러짜리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2월 유럽 선주로부터 원유 생산을 위해 해양에 설치하는 고정식 플랫폼 1기를 11억달러에 따냈다.

또 셰일가스 개발이 잇따르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더 들어가는 해상원유 개발의 매력이 떨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실제 조선사들은 올해 셰일가스 수혜를 받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많이 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3, 4건의 수주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등 하반기부터는 드릴십 수주도 점차 살아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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