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장마에 절전 분위기까지…'물 만난' 제습기, 판매 대박 행진

입력 2013-06-18 17:04   수정 2013-06-19 02:59

2년새 시장 10배 커져
'스타가전'으로 인기몰이

위닉스 '저소음' 강조
LG는 부가기능 앞세워

에너지 효율·용량 체크를




지난 13일 롯데홈쇼핑은 2001년 창사 이래 시간당 최대 매출을 올렸다. 신기록 도우미는 위닉스라는 중소기업이 만든 제습기. 한 시간에 23억원어치가 팔리며 6일간 판매액이 30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박 행진 덕에 위닉스는 올해 제습기 매출을 3년 전보다 12배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습기가 ‘스타 가전’으로 떠올랐다. 2~3년 전만 해도 가습기나 공기청정기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여름이 길어지고 정부가 절전을 외칠수록 제습기 시장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없이 10여개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2의 김치냉장고로 부상하나

독일의 시장 조사업체 Gfk는 올해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를 4000억원대로 예상했다. 지난해에 비해 2.6배, 2년 전보다 10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LG전자의 6월 판매량만 보면 1년 전에 비해 7배나 늘었다.

벌써부터 업계에서는 제습기가 제2의 김치냉장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말 기준 7%인 제습기 보급률이 과거 김치냉장고처럼 수직상승할 것이란 얘기다. 2000년 초 10%대였던 김치냉장고 보급률은 10년 만에 90%대로 치솟았다.

수년 전부터 날씨는 제습기 편이다. 건조한 봄·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와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 왔다. 제습기와 경쟁관계에 있는 공기청정기를 찾게 만드는 황사는 금년에도 종적을 감췄다.

전력난에 따른 절전 분위기도 제습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실내온도 규제와 전기 요금 인상 탓에 에어컨 대신 제습기와 선풍기를 고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제습기와 선풍기의 평균 소비전력은 시간당 각각 300W, 200W대다. 둘을 함께 틀어도 에어컨 소비전력의 30%만 쓴다.

◆위닉스는 저소음, LG는 멀티

시장이 커지면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만드는 회사는 물론 정수기와 주방가전 업체, 비데 제조사까지 제습기를 내놓고 있다.

1, 2위를 다투는 위닉스와 LG전자는 소음을 낮춘 제품을 내놓고 올해도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소음을 도서관 수준인 40데시벨(dB) 미만으로 떨어뜨려 거실에서 TV와 제습기를 함께 켜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했다. 이에 힘입어 올 들어 가정용 제습기 주력 제품은 30만원대인 10ℓ(하루 제습량 기준) 모델에서 15ℓ대(40만원대)로 바뀌었다.

위닉스는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와 협력해 제습기의 작은 떨림으로 인한 소음까지 잡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내 습기를 물로 바꿔 저장하는 제습기의 특성상 물통 속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하는데 이런 수고도 덜어줬다. 하루 제습량이 15ℓ이고 물통 용량이 5ℓ인 제습기는 하루(27도, 60% 습도 기준)에 세 번 물통을 비워야 하는데 위닉스 물통은 경쟁사 제품보다 1ℓ 이상씩 크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저소음과 함께 여러 부가기능을 넣는 데 주력했다. 제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써야 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LG 제습기는 공기청정 기능만 별도로 작동시킬 수 있다. 제습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신발을 말릴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위니아만도는 슬림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성훈 롯데하이마트 제습기 담당 바이어는 “올 들어 제습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됐다”며 “저소음과 에너지효율 1등급, 15ℓ 이상의 대용량 제품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정인설/최만수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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